안녕하세요 .

본인 입맛에 맞는 커피가 가장 좋은 커피다~!

라는 생각으로,

손님이 원하는 맛을 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작은 공방 로스터입니다.

요즘 조금씩 입소문이 나면서 로스팅을 많이 부탁받고 있어요.

물론 자체 블랜딩 커피도 있고요

그런데~!

문제는

오시는 손님 취향을 물으면 스타벅스 커피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많아서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스타벅스 커피가 어떤 커피인가요? 라고 물으면

100이면 100 진하고 다크한? 맛이요 라고 대답해요.

베리에이션 커피에 최적화된 쓰고 탄 콩을 원하시니.. 볶는 입장에서 너무 속상합니다

진한 맛도 아니요 흔히 말하는 다크?한 것도 아니요, 그냥

특색없이 태웠을 뿐인데....

그래서 친구 놈들 한테 실험을 해봤어요

베트남, 로부스타 강하게 태워서 스타벅스 스타일로 볶아봤다고..

반이상이 아무말 없이 맛있게 잘 마시는 걸 보고 다시 한번 충격

키로당 2-3만원 하는 생두를 그렇게 태워 팔기 정말 정말 싫긴 하지만

내가 맛있는 커피는 너도 맛있어야 한다는 것 자체도 오만한 것 같고

이걸어찌 타협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 오늘 손님이 일회용 드립커피, 스타벅스 베로나 들고와서

비슷한 맛 원한다고 해서 마셨다가 큰 충격에 빠져 , 하소연 하는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