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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사이다] 울 회사 여직원 이야기
게시물ID : soda_15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밝키리
추천 : 25
조회수 : 7626회
댓글수 : 35개
등록시간 : 2015/09/22 23:39:33
일단 결혼 준비 중인데 집이 없어서 음슴체.

울 회사엔 여직원이 몇 있는데 오늘 이야기 하는 여직원 말고 다른 여직원은 안나오기 때문에 그냥 여직원이라고 부르겠음.

평소 이 여직원의 직장 생활을 외부에서 보면 크게 문제는 없음.

다들 같은 이유로 나가는 외근을 나가서 1시간 정도 더 늦고,
(손에는 별다방 커피가 있고)

회사 사람들이 다 아는 심각한 집안 문제가 생겨 별로 좋은 상황이 아닌건 알지만
그 집안 일은 항상 금요일에 터져서 일찍 퇴근을 하고, 
(퇴근하고 꼭 일이 생겨 남아있는 나머지 사람이 일을 더 했음)

본인이 할 일이 없어서 인터넷 쇼핑을 하고 있을 지언정 다른 사람 일은 아몰랑~

회사 행사가 토요일날 잡혀서 (아... 이건 나도 증말 싫지만) 다들 차출되야 하는 상황에
그동안 숨겨놓은 결혼이야기를 꺼내며 은근 슬쩍 자기만 빠져 나가는 정도?
(뭐 나도 결혼한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회사 분위기상 남직원은 강제 출동)

나름 눈치를 잘 보며 산다 생각 하는 모양인데 그게 생각보다 눈치가 없어서 
남에 일 그르친 적도 종종 생김.
(ex. 내가 다음 날 쓰려고 챙겨둔 회사 차키를 타 부서 사람한테 친절하게 안내해줘서
 그 사람이 가져간 일 등등....  써놓고 보니 나한테 감정있나?)

서두가 길었고 어느날 외근을 다녀와 보니 게시판에 행사 안내문이 떡하고 붙음.

"토요일 행사임. 다나오삼."

다들 먼저 보고 이미 맨붕됐나봄. 나는 뭐 포기했고 그냥 가야지 했는데, 이 여직원이 울 이사님께 감.

그동안 나는 울 회사 사람들한테 얼마전 상견례도 했고 곧 결혼할 꺼다 하는 (즉슨 적국의 민간인 예정자 공격금지!!)
이야기를 여러번 했는데.. 이 여직원은 연애 사실도 꽁꽁 감추고 있다가 이미 날은 잡아놓고
상견례(했는지 안했는지 아무도 모름)를 그때 가서야 한다고 이사님께 알림.

이사님도 놀라서 넌 연애도 안한다더니 연애는 건너뛰고 상견례 부터 하냐고 물음.
그래서 이사님이 앉혀놓고 이래 저래 이야기를 하면서 그러면 토요일 행사는 빠지라고 허락하심.
(이때까지만 해도 여직원의 계획은 성공!!! Congratulation~!!!)

그러더니 이내 이사님은 이것 저것 물어보시기 시작함.
이런 분위기를 틈타! 같은 느낌일 것이였다고 생각함. 여직원이 자상한 이사님한테 자기 살 집이 멀어서
결혼한 뒤에 출근을 다른사람보다 늦게하고 그 만큼 늦게 퇴근해도 되겠냐고 물어본 이유가...

아마 본인만 모를 본인의 근태로 인해,
울 자상한 이사님의 입에선 아주 짧게 한마디 나왔음.

"그만두면 되겠네~~ 회사가 놀이터도 아니고 니맘대로 나오고 니맘대로 퇴근하려면 그냥 그만두면 되겠네~"

그걸 듣는데 그동안 입사년도는 빨라도 직급땜에, 회사 분위기 때문에 말 못했던 여직원의 발암행동이
한순간에 쑤욱~~ 내려가는 것임.

힘든 외근 마치고 와서 퇴근 까지 룰루랄라 유쾌상쾌통쾌하게 일했음.

마무린 모르니까 걍 끗!!!!!!!!!!!!!!!!!!!!!!!!!!!!!



출처 겪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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