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동생이 무서우리만큼 이상해졌습니다. 사람은 죽을때 되면 변한다던데 혹시 죽는거 아니에요? 솔직히 형으로서 할말은 아니지만 그 놈의 입이 너무 헐었어요. 뚫린 입이라고 아무소리나 지껄이는데 두세시간동안 떠든적도 있었습니다. 어제 집에 일찍 들어왔는데 글쎄 그놈이 잘 왔냐고 말 한마디도 안하는거에요. 옛날엔 형 왔어?~ 하면서 형을 반겨줬는데 말이에요. 보니까 방에 불도 안키고 침대에 멀쩡하게 두눈 다 뜨고 누워있더라구요. 평소에 사람만 옆에 한명 있으면 붙잡아서 물만난 고기처럼 막 떠들었었는데.. 우울증 환자처럼 집에만 박혀서는;; 거기다가 사람이 자기 옆으로 가면 피합니다. 정말 활발하고 긍정적인 생각만 하던 놈이였는데.. 학업 스트레스냐고 물어봐도 말도 안해요. 이게 여간 심한게 아닙니다. 심지어 식사에서 부모님이 말을 걸어도 네,아니요만 말하네요. 동생을 이렇게 만든 원인을 알고 싶은데.. 형으로서 18년을 지켜봤건만 동생이 이런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아침에 대화를 나눠보자고 고민상담을 가졌는데 신경 쓸거 없다고만 말하네요. 하나뿐인 동생이 이렇게 변했는데 형이 참견 안할수가 있겠습니까? 제가 보기엔 동생이 충격을 받은것 같은데.. 그냥 놔둬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