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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힘이 보이지 않는 작전세력이든 지난 시절부터 우리 속에 자리 잡고 있던 특정 정치인에 대한 혐오든 그래 다 이해한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극도로 갈라선 내부분열로 인해 내가 좋아하고 아끼던 커뮤니티 사이트가 어느 순간 한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어 버린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난 정치의 1도 관심없던 청년이었다. 그러던 중 2011년 네이버 인기검색어에 오르내리던 '나는 꼼수다'를 접하게 되었고, MB시절 어디에서도 전해주지 않는 내용으로 신랄하게 당시 정권을 비판하는 이들에게 큰 지지를 보내게 되었다. 난 이들을 통해서 어설프게 나마 정치에 눈을 떴고, 왜 우리 삶에 정치가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문제인지 인식하게 되었다.
그렇게 나꼼수, 뉴욕타임스, 파파이스 등 MB에서 닭근혜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문재인'이라는 큰 보물을 알게 되었고 2012년에는 패하긴 했지만, 열심히 촛불집회에도 참가하며 말이 안되는 뉴스기사에 달려들어 아니라고 반박하며 문재인 후보 지키기에 앞장섰었다.
박근혜가 탄핵되고 민주당 대선 토론 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나는 이재명과 안희정에게 반감이 자리잡게 되었다. 아마 오유내에서 지금 이재명을 극도로 싫어하고 혐오하는 분들도 어느 정도는 당시 문재인 후보에 대해 왜 저렇게 까지 같은 팀을 비판하나? 하며 반감을 갖은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2017년 국민의 힘으로 탄핵을 하고 오롯이 우리의 힘으로 문재인 대통령님을 당선시켰다. 그리고 흔히 기레기들이 이상한 기사를 싸지르면 우리는 득달같이 달려들어 웃기는 소리하지 말라 팩트를 알고 써라 하며 대통령 보호에 앞장섰었다.
지금 오유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 관련 기사 또는 문재인 대통령님을 옹호하는 지식인들의 글의 확산이 현저히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다.
그것보다 앞서는 것이, 이재명이냐 아니냐 이 두 가지 여론만이 존재한다.
자 냉정히 돌아보자, 누구보다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 열심히 기사를 퍼나르고 기레기 기사를 찾아 열심히 비판하던 우리는 지금 어디있는가?
나도 그렇고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지지자들 사이에 이재명에 대한 반감은 있다. 나도 역시다. 중도, 보수에서 우리로 넘어와서 지지율을 높였던 사람들이 떨어져 나가는 거? 그럴 수 있다. 하지만 90%를 유지하던 문재인 대통령의 코어 지지층이 떨어져 나가고 있다. 이게다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서 하는 거다 라는 가면에 숨어 계속 대통령 지지율 깎아먹기에 동참할 것인가?
제발 다시 모이고 집중해서 자한당과 외부의 적폐 청산에 총력을 기울이자!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