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05-10-06 04:15] [동아일보]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장녀 노리노미야(紀宮·36·사진) 공주가 다음 달 11일 결혼식을 앞두고 요즘 ‘평민 되기’ 준비에 바쁘다. 5일에는 예비신랑인 구로다 요시키(黑田慶樹·40·도쿄 도 직원) 씨 집안이 왕가에 정식 청혼하는 예식이 왕실에서 열려 공주의 마음을 들뜨게 했다. ‘평민 되기’ 준비 가운데 하나는 운전면허 취득. 5월에 연습을 시작했으며 8월에 자동변속장치 장착 차량 임시운전면허를 땄다. 도로주행을 연습 중이며 이달 안으로 정식 면허증이 나올 것이라고 한다. 비상근 연구원으로 재직했던 조류연구소는 6월에 퇴직했다. 예비 신랑과 데이트를 하느라 바쁘다. 그러나 경호 때문에 데이트는 왕궁에서만 이뤄진다. 주말에 구로다 씨가 왕궁을 찾아와 일왕 부처와 함께 식사하고 담소를 나누는 게 전부다. 노리노미야 공주는 결혼과 함께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왕실전범에 따라 출가 후 왕족 지위를 잃게 된다. 지금까지는 국가예산 중 왕실비로 지내왔지만 앞으로는 독자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 물론 공주는 결혼으로 왕족 신분을 잃게 될 경우 지급되는 ‘사회정착지원금’ 성격의 일시금은 받는다. 이름도 남편 성인 구로다에 유아명인 사야코를 붙인 ‘구로다 사야코(黑田淸子)’로 바뀌게 된다. 왕족은 투표권이 없지만 결혼 후에는 보통사람처럼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결혼식은 도쿄(東京) 데이코쿠(帝國)호텔에서 열리며 피로연은 150명가량 초청해 조촐한 차 모임을 갖는 것으로 대신할 예정이다.
그냥 일본 공주라는 사실만으로 베스트 가는 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