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아침은 특별한 날이 아니었습니다. 여느때보다 조금 일찍 눈이 떠져서 티비를 보다 세월호 장면을 보게 됐고 당연히 아무 문제 없겠네 한사람도 안 다치겠네~ 라는 생각으로 출근했습니다. 그리고 저녁 까맣게 잊고 있던 아침의 좌초되던 배가 또 티비에 나왔고 몇몇 빼고는 대부분의 학생들과 승객들이 배 안에 있다는 보도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화도 많이 나고 어처구니도 없고 놀라기도 하면서 1년이 훨씬 넘게 지나왔네요. 이놈의 기억력이 문제인지 몇 번이나 기억팔찌 프로젝트에 참여하려고 했지만 죄다 놓쳐 버리고 며칠전 우연히 오유 게시물에서 다시 프로젝트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제서야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자그마한 학원을 집사람과 함께 운영하면서 항상 학생들을 만납니다. 학생들에게 물어 보니 그래도 대부분의 학생들이 팔찌를 차고 싶다고 하더군요. 강제로 나눠줄 생각도 없고 강제로 슬퍼하라고 할 생각도 없습니다. 하지만 학원생들이 수업시간에 이 팔찌를 차고 수업을 들으면 저로서는 참 기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관심이 있으시다면 위 주소로 가셔서 응원의 글 한 마디 남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