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전 AMA 수퍼바이크 선수 출신의 댄 피셔가 인디아나폴리스에서 그가 꿈꾸던 바이크를 공개했을 때, 그것은 "미국 최초의 수퍼바이크"라는 수식어를 달게 되었다. 최초의 미국산 수퍼바이크...뭐, 맞는 말이다. 그러나 피셔의 MRX650에 얹혀진 심장은 한국산 효성 코멧의 650cc 트윈 엔진이다. 피셔는 최근까지 아프릴리아의 1000cc 바이크로 AMA레이스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던 선수인데, 스포츠바이크를 직접 제작한다는 그의 드림 프로젝트를 위해 이탈리아의 로텍스제 엔진을 공급받길 원했으나 로텍스 트윈 엔진의 독점을 원한 아프릴리아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토크 넘치는 트윈 엔진은 그의 프로젝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었기에, 오랜 조사와 연구 끝에 효성의 최신 엔진을 쓰기로 결정내렸다. 스즈끼 SV650이나 몬스터800의 엔진과 흡사하지만 출력과 토크 면에서 그들을 압도하는 이 한국산 엔진은 명실공히 클래스 최강인데, 피셔는 여기에 슈퍼차져를 장착하면 그야말로 1000cc 아프릴리아/로텍스 엔진을 위협하는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한다. MRX의 디자인은 모터사이클 디자인 연맹의 회장인, 솜씨좋은 영국인 글린 커씨가 맡았다. 커씨는 지난 20여년동안 주요 모터사이클 메이커에서 정기적으로 디자인에 참여해왔으며, 최근에는 가와사키 ZX10과 Z1000의 디자인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피셔는 두 가지 버젼의 MRX650을 만들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 하나는 슈퍼차져를 장착한, 카본파이버 바디를 가진 하이-스펙 모델이고, 다른 하나는 자연흡기 방식으로 평범한 소재로 된 미화 10,000불을 넘기지 않는 베이스 모델이다. 그러나 두 모델 모두 고품질의 올린즈 포크와 4포트 캘리퍼를 갖춘 래디얼마운트 디스크브레이크를 장비하고 있다. 피셔 MRX650은 메릴랜드 공장에서 대략 3개월 후부터 생산되어 판매될 계획이다. 그렇다면 왜 효성 엔진인가? 당신은 지금 동급의 경쟁 기종들보다 출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지레 짐작하고 계시진 않은가? 효성제 엔진은 훌륭한 동력원이다. 비록 슈퍼바이크 카테고리에 완전히 부합하는 엔진은 아니지만 프레임과 섀시 계통 등 모든 파츠들이 이 슈퍼바이크를 이루고 있고, 핸들링은 환상적일 것이다. 만약 사람들이 더 높은 파워를 원한다면 이미 시장에 널려있는 다른 바이크를 사면 된다. 그러나 이놈도 순정으로 시속 140마일(약 230km/h)은 나온다. 트윈 엔진에서 터져나오는 토크는 훨씬 넓고 유용한 파워밴드를 제공한다. 퍼포먼스를 위한 튠업은 이미 완료되어 있으므로, 순정 그대로든 아니든 Fun to Ride를 느끼게 할 것이다. 라이더의 레벨에 상관없이 SV650이 얼마나 타기 재미있는 바이크라고 평가받았는지 상기해보기 바란다. 그 친숙함과 재미가 GP수준의 프레임과 올린즈 포크, 브렘보 브레이크와 만났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상상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우리가 제공하려는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효성이 선정된 이유? 직접 타보면서 테스트해본 결과, 이 엔진은 매우 강력하고 신뢰성이 있는 엔진이었다. 첫 작품을 만들면서 이것보다 더 나은 엔진을 욕심낼 수도 없었다. 개인적으로 이 엔진으로 레드존을 넘나들면서 마구 달려본 결과, 엔진에 매우 믿음이 갔으며 이 엔진으로 만든 바이크에 보증수리를 보장하는 데에는 일말의 불안감도 없다. 출처 : 다음카페 바이크 매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