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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썰
게시물ID : panic_833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열한사내
추천 : 12
조회수 : 237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9/23 20: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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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처음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됐지. 
"나도 사이다글을 쓰고싶다."
나도 항상 당하고만 살아왔기 때문인지 이상하게 강자에게 복수하는 시원한 사이다글이 취향에 너무 잘 맞더라고.
그래  그래 너도 잘 알잖아. 내가 당하기만하면서 살아왔던거. 작은키에 못생긴얼굴, 잘하는 것 하나없는 나. 
그치? 그래서 너도 그렇게 나를 괴롭혔던 거잖아. 나도 다 이해해 너같이 잘난 놈에 비해서 나같이 찐따같은 놈은 별것아니라는 것, 그냥 심심풀이로 그랬겠지 다 이해한다고. 그래서 나도  심심풀이를 하려고 했던 것 뿐이었어.  

그런데 너도 알겠지만 내가 너같이 잘난놈한테 어떻게 덤비겠니?
그래 나름대로 열심히는 했지 나중에 네놈보다 잘되서 동창회에서 널 조롱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면서! 
밀린대출에 늘어가는 빚, 뭣같은 아르바이트에 뭣같은 손님들 비위나 맞춰주면서 잘못도 없이 욕쳐먹고 뺨을 쳐 맞으며 벌어먹은 돈으로 대학졸업장을 땄어! 
그래서 좋은직장에 보란듯이 취직해서 네놈의 실패를 비웃어주려고 한거야. 이정도면 성실하게 노력한편 아니야? 근데 왜? 하필이면 그 면접장에서 네놈의 얼굴을 보게된거냐고, 왜 합격자 명단에 내가 제일 증오해 마지 않았던 세글자가 적혀져있는거냐고? 도대체 언제부터 밑에서 죽을 듯이, 숨한번 쉬어보겠다며 펄떡거리며 죽어가는 나를 보며 웃고있었던 거냐고! 됐어 애써 말하려고 하지마 너도 항상 내 말을 듣지않고 비웃었듯이 나도 네 주둥이에서 나오는 말은 한마디도 듣지않을거야. 
   
이렇게 된 이상 자작으로라도 사이다글을 쓰고싶었어, 그렇게라도 이 뭣같은 기억에서 벗어나 약간의 스트레스해소를 하고 싶었다고.
그게 나빠? 엉? 내가 남들한테 피해를 준것도 아니잖아. 그치?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그냥 글일 뿐인데 뭐. 병신같이 그냥 글로밖에 너한테 대들 수없는 내가, 그 같잖은 글한번 썼다고 죽을죄를 진것도 아니잖아. 주작이니 뭐니 욕할 일이냐고! 어차피 그냥 보고즐기는 거잖아? 개자식들! 지들도 집에 틀어박혀서 인터넷이나 기웃거리는 주제에!

그때 나는 생각했던거야. 주작이라고 악플을 달았던 놈들의 코를 눌러놓자고 말이야. 
그래그래, 놈들이 주작이라고 했던 글이 사실은 진짜 있었던 일이라면 어떨까? 내가 네놈을 개작살내는게 사실이라면 어떨까? 엉? 
그 얼굴도 본적없는 병신들한테 내가 한다면 하는 놈이다. 나 이런 놈이다 하고 보여주는 거지. 
그럼 놈들 표정이 어떨까? 생각만해도 손발이 마구 떨리지 않아?

아! 미안 넌 더 이상 떨릴 손발이 없지?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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