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이 혼란스러울 때 질문드려서 죄송합니다. 질문이 다소 불쾌하게 들리셨다면 죄송합니다. (잘 살아가는 사람에게 넌 왜 사니? 라고 물어보는 것과 다름없는 질문이라고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아...)
갑자기 질문을 드리는 이유는 현재 역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근대화'와 비슷한 맥락에서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인 중에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학생이 있습니다. 이야기를 하던 도중 '우리나라에서 서양사학과는 왜 가는지 모르겠다'며, '한국에서 서양사를 연구하는 것은 크나큰 장벽이 있고 제대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닐 뿐더러 그러고 싶다면 유럽이나 미국에 가야지'라고 말하며 '서양사는 비전이 없다'로 끝마쳤던 기억이 나네요. 당시 들으면서 아,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했지만 꽤나 인상깊었던 대화이고 주제라 곱씹어보게 되네요.
아무튼 제가 생각하고 있는 바로는,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생활양식 자체가 서구로부터 비롯된 것은 부정할 수 없고, 그것의 제대로된 운영을 위해서 먼저 그 길을 걸었던 서양의 사례를 타산지석, 반면교사 삼아 공부하는 것이라는 것. 민주주의나 자본주의, 정치형태 등등...(식견이 좁아 이런 예밖에 들 수 없네요)
이 생각이 '근대화'논쟁을 관전(?)하며 다시 떠오르네요. 먼저 '근대화'된 서구의 역사를 공부하는 것에 그 의의가 있는 것인지...(용어를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역사에는 흥미를 가지고 있지만 전문적이지는 않으므로...)
이야기가 길었네요. 아무튼 요지는
한국에서 서양사를 공부하는 의의가 무엇인가?
입니다. 다시 한 번 질문이 불쾌하시다면 죄송합니다. 어지러운 현 상황이 어서 정리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