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모, 한 10명 정도 모여서 음료와 빵을 먹으며 수다 3시간 정도 떨었어요. 혹 저만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되게 재밌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오늘 중세 때의 성찬식 그림(위)이 자꾸 생각나더군요. 사람 수도 대충 비슷하고.. 음료와 빵에.. 주최자의 위치나 사람들 앉아있는 구도(심지어 성비까지!)도 저랬습니다.
주로 기존에 봤던 분들이 많았지만 처음 오신 분도 두어분 계시더군요. 봤던 사람은 또 보니 반갑고, 처음 보는 사람은 처음 보니 반갑고 뭐 그런 거죠. 정모 나오시는 분들 다 좋은 사람들이니까요.
대화 내용은 오유 정모이니만큼 악플라인 오유 이야기가 주를 이뤘고 중간중간 참석자 사이에 사랑의 뻐꾸기 우정의 메시지가 오가기도 했습니다만.. 뭐 라면은 각자 알아서 잘 끓여먹겠죠.
마지막은 가게 앞에서 단체사진 찍고 헤어졌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 눈에서 "어우 쟤들 뭐야?"를 읽었던 건 제 착각이었을 겁니다.
아 그리고 제 글보다 닉을 먼저 주목하실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는 건데.. 비록 제 닉이 이 꼴입니다만 정모 나가서 정치의 ㅈ자도 안 꺼냅니다. 저뿐만 아니고 다 그렇습니다. 모여서 무슨 이상한 얘기를 하나 싶어서 부담가지는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앞으로 편하게 정모 나오셔도 됩니다.
P.S 1. 주최자님이 집에 도착하면 문자하라고 하시던데 전 이걸로 대신합니다
2. 글 다 쓰고 보니 아차산 커정 커정.. 뭔가 발음이 이상하네요 자꾸 아차산 꺼졍~으로 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