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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자가 쓰는 전자공학도에게 도움이 될만한 글
게시물ID : science_539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몰래하는
추천 : 1
조회수 : 56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9/23 21: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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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홈페이지에 글이 올라와있는데 괜찮은글 같아서 복붙합니다! ---------------------------------------------------------------------- 김유신 교수님께서 지인으로 부터 받은 편지입니다. 학생들에게 도움 될 만한 내용이라 소개합니다.  ---------------------------------------------------------------------- 오랫동안 한국의 공학도들을 가르치시고 훌륭한 Engineer 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전자기학을 지도해 오신 교수님을 뵙게 된 것은 저에게 큰 영광이었습니다. 대학 다닐때 저에게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과목을 꼽으라면 , 두말할 것 없이 전자기학 이었습니다. 벌써 십수년이 훌쩍 넘은 일입니다만 , William H.Hayt 의 Engineering Electromagnetics 을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전자기학을 공부하며 너무 힘들고 어려워 도서관 앞에서 먼산을 보며 과연 이 길이 내길이 맞는가 깊이 고민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두학기 동안 전자기학을 배웠습니다. 과연 현업에가서 이런 것을 사용할 일이 있을까 ? 하는 의문을 품었던 때가 많았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저는 조그만 휴대폰 개발 회사에 개발자로 취업하였습나다. RF 쪽에서 몇년동안 일하게 되었는데 , 저는 SW 개발자였지만 , RF HW 관련된 지식도 필요로 했습니다. 그런데 , 거기서 멕스웰 방정식 , 스미스 차트 , 임피던스 등등 대학교때 죽도록 ? 힘들게 공부했던 전자기학이 나온 것입니다. 다시 책을 펴서 옛날 기억을 되살려 부지런히 복습을 했습니다만 , 좀 더 깊이있게 원리를 이해할 것을 하는 후회가 많이 들었었습니다. 4-5 년간 RF 쪽 일을 하다가 그 이후로 Camera, ISP 관련 일을 하고 있어 전자기 학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일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시 대학을 간다면 , 전자기학과 공학수학을 정말 열심히 공부해 보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 전자기학은 전자공학도의 경쟁력이기 때문입니다. 전자기학은 기초 학문이지만 , 현업에 오면 바로 응용되는 과목입니다. HW Engineer 를 꿈꾸는 공학도에게 전자기학은 너무 중요한 과목입니다. 특별히 안테나 설계 혹은 RF 쪽을 하게 된다면 , 이것은 사칙 연산만큼 중요하다고 봅니다. 전자기학은 수학과 여러가지 이론을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기 때문에 분명 어렵습니다. 어렵기 때문에 경쟁력이 됩니다. 저는 십수년을 Engineer 로 일하면서 중국 , 인도 , 유럽 그리고 미국등 수많은 나라들을 다니며 많은 Engineer 를 만나보았습니다. 제가 깊이 느낀 점은 SW programming 만 잘해서는 결코 인도의 Engineer 를 이길 수 없습니다. 궂이 전자과를 나오지 않아도 , 컴공과를 나오거나 심지어 인문계를 나와도 programming 잘하는 사람은 정말 많습니다. 납땜만 잘해서는 결코 중국 공장의 HW engineer 를 이길 수 없습니다. 회로이론 , 전자회로 , 공학수학 , 전자기학 이런 과목은 전자과 혹은 정보 통신과를 전공하는 공학도의 경쟁력입니다. 기본 과목에 충실하지 못하면 , 결코 깊은 원리를 이해하기 어렵고 진정한 연구 개발에 참여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Image Processor 를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만 , 이것도 역시 원리는 모두 수학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미적분 , 행열 , 벡터등 이런 공학 수학은 Engineer 로서 연구 개발에 종사한다면 평생 따라 다닙니다. 그리고 전자기학이나 공학수학 이런 과목은 한국 학생들에게만 힘든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학생들에게도 힘든 과목입니다. 그래서 그 친구들도 어려워 합니다. 따라서 이런 분야에 자신있는 Engineer 는 경쟁력이 있고 , 오랫동안 Engineer 로 일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취업에 목을 매고 오로지 영어 공부에 목을 매고 있습니다. ( 사실 저도 그랬습니다 ) 이것이 얼마나 후회스러운지 모릅니다. 물론 영어도 잘해야 합니다만 , 더 중요한 것은 학부때 이런 기초 과목을 열심히 하지 않으면 , 사회 나와서는 단언컨데 죽어도 못합니다. 눈앞에 펼처진 업무에 시달려 , 기초 과목을 공부할 시간이 없고 ,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힘들지만 학부때 이런 기초과목을 충실히 공부해 놓으면 사회 나와서 어떤 연구 개발에 참여 하더라도 자신이 있습니다. ( 참고로 전 정말 많이 후회한 사람이었습니다 ) 취직을 위해서는 C programming 도 공부해야하고 , 영어도 공부해야 합니다. 그러나 Engineer 로서 진정한 연구 개발에 참여하고 , 또 오랫동안 개발자로 남고 싶은 학생이라면 전자기학과 공학수학 회로이론 , 전자회로 이런 기초 과목은 반드시 충실히 공부해서 , 나의 경쟁력이자 필살기로 만들어 졸업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 있는 후배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은 , 오늘 취업이 안되고 앞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결코 손놓고 세월을 원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1993 년도에 제가 대학에 입학해서 2015 년도 지금까지 단 한번도 ? 올해는 취업이 쉽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없을 겁니다. 항상 취업 문은 좁습니다. 그러나 회사에 들어와 세월이 흘러 Engineer 를 뽑는 자리에 앉아 보니 , 실력있는 인재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실력있는 Engineer 는 기본이 충실합니다. 많은 젊은 친구들은 회사가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원망하지만 , 회사는 실력있는 젊은이를 찾기가 힘듭니다. 나를 알아주는 회사가 없다고 실망하지 말고 ,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고 땀흘리면 그에대한 보상과 댓가는 분명히 있습니다. 준비된 여러분을 기다리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한국 뿐만아니라 전세계에서 실력있는 여러분을 찾고 있습니다. 결코 포기하지말고 , 조급하지말고 , 대박을 바라지 말고 , 천천히 하루하루 , 한걸음 한걸음 오늘을 보람있게 보내시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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