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을 잠수타면서 피말리더니 연락해달라 사정하니
꼴랑 문자 하나로 이별선고
혼자라도 마무리 하고 싶어 보냈던
정말 사랑했었고 미안했다, 잘살길 바란다는 마지막 문자까지 무참히 무시
우리 참 오래 만났는데
연락 안된다고 미저리처럼 무작정 집에 찾아가 몇일날밤 지새울거 아닌것도 알텐데
너한테 마음떠났다 니 그런점이 싫다 말하면 말귀 못알아듣는 애 아닌것도 알텐데
무작정 잠수에 통보식 헤어짐이라니
얼굴보기 거북하고 불편하고 싫었으면
나도 사랑했었다. 너도 잘살아라 한마디만 해줬어도
나도 마음정리 하기 좀 쉬웠을텐데
끝까지 그 한마디를 못 해주나 원망스러워
내가 3년간 사랑했던 사람이 저정도밖에 안되나싶어
너에게도 실망하고 나에게도 실망하고
나 혼자만 과거에 머물러 있는거 같아
우리 추억, 물건 정리하다가 발견한 고백 편지를 보고 이밤에 또 눈물을 쏟았어
나도 한때는 너에게
가슴설레었던, 쳐다만봐도 눈에서 하트 나오던. 어여뻤던 사람 아니었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