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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해서 보는 화장품과 피부에 대한 몇가지 진실 (그래도 스압임ㅠㅠ)
게시물ID : beauty_84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리아드네-
추천 : 13
조회수 : 1773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5/09/24 16: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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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건성인데 n년째 성인여드름으로 고생하고 있는 처자입니다. 후ㅠㅠ
최근에 뷰티게시판이 흥하면서, 저도 덩달아 화장품공부와 피부 공부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요번에 도서관에 들렀다가 피부과 의사와 폴라 여사가 쓴 책을 몇권 읽고 정리 삼아 글을 쓰게 되었어요.
화장품을 고르실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ㅎㅎㅎ

*제 글이 다른 곳에 퍼지기를 전혀 원치 않습니다.
*편하게 쓰기위에 음슴체를 씀
*너무 구구절절한 것 같아 노란 형광펜을 그어봤어요. 그 문단의 핵심이라능.. 그렇다능..(수줍)



<들어가기에 앞서>
화장품을 무척 좋아함. 다양한 향과 색, 예쁜 용기와 각기 다른 질감들은 내 눈을 돌아가게 했음.
또 n년간의 여드름 투쟁결과ㅋㅋ로 인해 좋다는 화장품에 내 통장잔고를 바치게 됨..
그래서 나는 이러한 과정을 거쳤음

1. 화장품 몰랐음 (=고등학교때까지 스킨 로션을 게을리 바름.. but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했던" 깨끗하고 맑은 피부였음)
2. 다양한 화장품에 눈이 돌아감
3. 성인 여드름이 닥침
4. 좋다는 걸 다 발라봄 (=내 피부 완전자극)
5. 3번과 4번을 계속해서 거치면서 얼굴에 전쟁터가 일어남
6. 최근에 어.. 결국 기본에 충실해야 할까? 하면서 까물까물하게 깨달음이 올듯말듯한 상태임


(1) 화장품으로 할 수 있는 피부관리의 핵심은 뭐다? 
단 세가지..
적절한 각질제거와 정도를 지키는 보습, 자외선 차단
내 생각에 화장품은 결국 예방에 그 목표가 있는 것 같음.. 주름과 점, 살 쳐짐 등은 화장품으로 좋아질 수 있는 영역이 아닌거ㅠㅠ
그니깐 맹렬하게 공격적으로 할 수 있는 건 없고.. 다만 얼마나 유연하고 꼼꼼하게 방어를 하느냐 그게 중요한 둡
그 중에서도 자외선 차단만큼 피부 노화에 효과 있는 것 없다는 거!


(2) 이 화장품 좋은건데 그거 네 피부가 안 좋아서 너한테 명현현상이 일어나는 거임ㅇㅇ 
한의학에서는 그걸 호전반응이라고 함
but 화장품 사용시 붉은 반점, 가려움, 자극이 있다면 그건 대부분 알레르기 반응, 피부자극이란 얘기.
(간혹 피부자체가 예민하신 분들도 있으심)
당장 사용을 중지하거나 심하면 병원에 바로 달려가셔야 함.
그러니 예민하신 분들은 귀 밑에 적은 양을 발라 패치테스트를 꼭 하시길 바람..


(3) 여드름 색소 침착은 대부분 시간이 약이거나 (미백 등의) 관리를 잘 하거나, 혹은 피부과 시술을 받으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음
그러나 여드름 흉터(그것도 패인 흉터)는 사실상 없애기 어려움. 
그러니 절대절대 여드름을 파내거나 성이 났을 때 손을 대서는 안되여..ㅠㅠ
얼굴에 손을 대지 말라는 것이 바로 여기에 있는 거. 물론 위생상의 이유도 있지만 얼굴에 손을 대고 슬슬 만지다 보면 
나도 모르게 상처 딱지를 떼어내거나 긁고 있는 나를 발견 할 수 있기 때문에.
또 안에서부터 곪고 여드름이 모여서 난 거 같은데, 짜버리면 레알 문제가 될 것 같은 섬뜩한 녀석들은 꼭 병원에 가시길.
무서워ㄷㄷ


(4) 보습제는 피부를 자극하는 원인이 되기도 함
나도 이거 보고 읭? 이랬음.
이야기는 이렇음.. 샴푸와 헤어스프레이만 피부에 자극을 주는 것이 아님! 
보습제 또한 피부 자극의 큰 원인이 됨.
혹시 화장품 바를 때 따갑거나 작열감이 심하게 나타난다면 세안 후 얼굴을 완전히 말리고 30분 후에 보습제를 발라보삼
왜냐하면 피부에 물기가 남아 있으면 이런 보습제가 피부를 더 자극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 후 조금씩 덜 민감해지면 서서히 건조시간을 줄여서 보습제를 발라보는 방법도 있다고 함


(5) 모든 특별한 세안제품은 전혀 특별하지 않음
이건 딥 클렌징이야! (진짜 모공 속까지 침투한다면 그건 엄청난 지극을 줄 뿐.. 딥 클렌징은 없음)
각질제거에 효과적! (얘는 가능.. 하지만 잦은 각질제거는 피부가 가지고 있는 방어력을 약화시키고 외부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됨)
모공수축되여ㅇㅇ (한 번 커진 모공은 절대 줄일 수 없음ㅠㅠ)
기타 기능성 등등등 (세안제가 얼굴에 아주 잠시동안 남아있고, 그마저 물에 씻겨내려가는데.. 좋다는 성분들이 진짜 내 얼굴에 남아있을까?)
중요한 것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지 않으면서도 미끈거리지 않고 세정력이 좋은 수용성 클렌저를 찾는 것
(근데 이건 저렴하면서도 고급지고 모던하면서도 화려한 디자인을 찾는 것과 비슷하지 않음? 흙흙ㅠㅠ)


(6) 천연성분은 모두 좋고 화학성분은 모두 나쁜 것임?
일단 천연성분이라고 모두 순한 것은 아님
- 식물에서 추출됨 
(식물은 잠재적인 알레르기 항원으로 작용할 수 있음..게다가 천연화장품에는 다양한 식물 추출물이 들어가는데
수많은 추출물 중에서 어느 것이 내 얼굴을 뒤집어 엎었는지 찾아내기 복잡할 수 있음)

- 좋은 향기가 나잖아? 
(좋은 향기=걔가 휘발성이라는 말.. 휘발성 오일은 피부에 잠재적으로 자극적을 수 있다는 말.
특히 라벤더, 로즈마리, 페퍼민트, 유칼립투스 등은 대표적인 피부 자극 오일임)

+ 제품에 섞인 식물 추출물이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부족한 경우가 많고, 
설령 연구가 행해졌다해도 100퍼센트 농축상태에서 이루어진 것임 
(또 그 성분이 불안정한 상태일 가능성이 많고, 몸에 이롭다고 해서 얼굴에까지 이롭다고 볼 수 없음) 

-결정적으로.. 화장품은 100퍼센트 화학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음.. 
천연화장품을 표방했더라도 원료를 추출하는 공정이 화학적 공정이기 때문.
특히나 누명(?)을 썼다고 볼 수 있는 화학성분들을 꼽아보자면..

계면활성제
미네랄 오일 (실제로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화장품 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미네랄 오일은 유해성이 아주 낮거나 약간 있는 정도임)
파라벤 (파라벤이 발암성 물질로 의심되는 것은 사실임.. 다만  몸 속에서 축적된 파라벤이 화장품 때문이라고는 말할 수 없음.
관련 연구는 있었지만 가설을 뒷받침해주진 못했음.
또한 파라벤은 라즈베리와 블랙베리의 산 성분에서 추출한 물질임. 어찌보면 파라벤 또한 천연추출액ㅇㅇ
외려 안정적인 방부제인 파라벤을 피하려고 사용하는 각종 산과 에센셜 오일이 피부를 자극시킬 가능성이 훨씬 큼)

* 혹시나 해서: 그렇다고 천연추출물로 만든 화장품을 쓰지 말라고 하는 것은 아님..
다만 모든 것을 천연으로 만들었다! 하면서 너무 비싸게 파는 화장품에 조심하자는 뜻에서 써봤음
또.. "나는 왜 천연화장품을 썼는데 얼굴이 뒤집어진거야ㅠㅠ 순하다고 했는데" 하시는 분들은 
저 추출물 중에서 혹시 알레르기가 있거나 특정 성분에 피부가 자극을 받아 그런 것일지 모르니 되짚어 보셨으면 하는 마음임
* 물론 화학제품 중에서도 진짜 쓰지 말아야 할 것도 있음.. 요새 워낙 화장품성분을 꼼꼼하게 보시는 분들이 많으시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검색을 부탁드립니당 ㅎㅎ


(7) 피부 트러불의 상당수가 트러블 전용 화장품에서 비롯됨
유분이 지나친 보습제는 모공을 막지만 오일컨트롤 화장품은 오히려 피부를 더 지성으로 만듦.
지성피부를 위한 천연추출물의 문제 (6번참고), 피지를 잡아주기 위해 쓰는 유분이 부족한 보습제, 독한 세안제 등등의 이유로..


(8) 여드름을 위한 조언 (요건 폴라의 책을 많이 참조..)
레몬, 자몽, 위치하젤, 페퍼민트, 멘톨, 유칼립투스 등 천연성분들은 
외려 피부의 자연스러운 치유과정에 해를 끼쳐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
티트리 오일의 경우 고농축이 아니면 박테리아를 죽일 수 있을만큼 힘이 강하지 못함..
저함량의 티트리 오일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될 위험을 높인다는 말도 있음.
뉴스 참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3&aid=0000329855
(고농축의 경우 국소 부위에만 사용해야하며 AHA나 BHA, 벤조일, 스티바A와 같이 자극적인 연고와 같이 쓰면 안되영)

약한 것에서 강한 것으로 시도해 볼 필요가 있음
순한 세안제
과산화수소로 국소부위 소독 
벤조일 연고 (티트리보다 효과는 좋지만 사람에 따라서 건조하고 붉어지는 부작용이 있음, 2.5퍼센트부터 시작해 볼 것)
AHA나 BHA
레틴A (혹은 스티바A), 디페린
항생제 먹기
이소티논이나 로아큐탄 등의 약물 (가임기 여성이나 임신 여성은 기형아 출산의 위험이 있으므로 먹으면 안됨. 
특히 비타민 A는 지용성이기 때문에 몸 속에 축적될 수 있으므로 최소 임신 한달전에는 투약을 중지해야 함.. 그것 말고도 부작용이 있는 약임)


(9) 각질제거하기
20대 중반까지는 피부 턴-오버 시기가 짧지만 그 이후에는 천천히 느려짐
따라서 열심히 각질제거를 해줘야 함. 
사람에 따라선 매일 해줘야 하는 사람도 있고 거의 할 필요가 없는 사람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1,2주에 한번씩을 권장함.
미지근한 물로 얼굴을 불리고 각질제거 후 꼼꼼한 보습은 필수ㅎㅎㅎ
물리적인 각질제거보다는 화학적인 각질제거를 추천! 

물리적 각질제거
-스크럽 제품은 피부에 미세한 스크레치를 주며, 
살구씨 가루, 호두껍질, 설탕 등이 좋은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음 (고르지 않은 입자가 피부에 상처를 주기 쉬움) 
개인적으로는 플라스틱 알갱이가 들어 있는 각질제거도 불호 (알갱이가 바다 오염에 일조한다고 생각..)
스크럽을 하고 싶다면 베이킹 소다를 추천하는데, 적은 양을 세안제 거품과 섞어서 살살 문지르는 방법을 추천함
-필오프 팩 또한 얼굴 각질을 과다하게 벗겨 낼 위험성이 있음

화학적 각질제거
실제 효과 있는 것은 AHA, BHA.. "화학적"이라는 말 때문에 너무 부담감을 가지지 않으셨으면.
-AHA라고 불리는 화학물중 글리콜산과 락트산만이 효과 있음.. 5~10퍼센트의 농도가 제일 좋음
-BHA는 화합물 중 살리실산을 사용할 것.. 아스피린 파생물질이기 때문에 항염, 진정효과가 있고 AHA보다 순함
또한 모공을 침투해 피지와 각질을 녹여내기 때문에 지성, 여드름 피부에 좋음 (모공각화증이나 좁쌀에도 효과적)
다만 사람에 따라 BHA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도 계시다고 하니 조심하시길.
1~2퍼센트의 농도가 가장 좋음. 그러나 우리나에서는 법적으로 화장품에 0.5퍼센트만 쓸 수 있기 때문에 
그 정도의 농도라면 여드름에 효과가 미미하다고 생각함ㅠㅠ 해외직구의 방법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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