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같은 반 반장을 무지 좋아했었는데
걔가 생긴게 딱 장기하씨 처럼 생겼었어요. 무지 닮음... 완전 귀엽고 말도 재밌게 하고.. 키는 나보다 조금 컸었나? 한 3,4센티미터정도
제가 다닌 고등학교가 중학교랑 붙어있는데라서 학교 이름도 같고 운동장도 같이 쓰고 해서 그 중학교를 졸업하면 거의 90퍼센트 정도는 이 고등학교를 가게돼요
걔랑 중1때 한 번, 고3때 한 번 같은반이 됐는데.. 사실 중1때부터 좋아했는데 운 좋게도 고3때 한 번 더 같은반이 되더라구요! 게다가 중학교때도 반장 고등학교때도 반장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6년 동안 걔랑 말을 해본게 많이 쳐줘야 20번 정도? 그마저도 학급 일 때문에 한 대화를 빼면 한 5번 정도..ㅋㅋㅋㅋㅋㅋㅋㅋ
워낙 조용하고 친구도 잘 못사귀는 스타일인데다가 친한애가 아니면 다른사람이랑 말도 잘 안해서..
근데 고3 1년동안 제가 걔를 뒤에서 그저 보고있만 했던걸 시간으로 따지면 거의 1년동안 학교에 있었던 시간의 1/4정도ㅋㅋㅋㅋㅋ 한 계절을 걔만 보면서 보냈어!
이 학교에는 각 교실마다 의자 없이 좌우로 길어서 3명정도 쓸 수 있고 서서 사용하도록 다리가 긴 책상이 두개씩 있었어요. 졸리면 뒤로 나가서 거기서 공부하라고..
그리고 학교에 이동하는 수업이 많았는데 수학 영어 탐구 두과목 전부 다 같은반이어서 화학시간에는 하나도 안졸린데 걔 자리가 맨 뒷자리여서 맨날 그 책상 있는데서 수업 듣고..ㅋㅋㅋㅋ 다른 수업들은 자리가 가까워서 안갔지요!
근데.. 뭐 어차피 친했었다고 해 봐야 어떻게 잘 되지는 않았을거지만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