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벨리에서 서식하는 software engineer입니다.
지금 일하는 회사가 첫 직장이고 이제 4년째가 되어 직장을 옮기든 돈을 더 받든 해야 겠다는 생각에
recruiter 연락을 3개 받아서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2주동안 총 3개의 on-site 인터뷰를 봤는데요. (물론 전화 인터뷰도 다 했고요)
와... 죽겠더라고요. 하루 종일도 아니고 보통 9시에서 2~3시까지 면접을 보는데
끝나고 나니 초죽음 ㅠ_ㅠ
원래 말을 많이 하는 성격이 아니라 말을 하루종일 하고 거기다가 코딩 면접도 하다 보니 진짜 진이 쫙 빠지더군요.
그렇게 인터뷰를 하고 다시 현 직장으로 복귀하는 일상이 반복된데다
한 회사는 프레젠테이션 준비까지 시키더라고요.
ㅎㅎㅎㅎㅎㅎ ㅅㅂ
너무 힘들어서 우울해지고 그러다보니 오퍼가 나오든 안나오든 신경을 안 쓰는 수준까지 갔습니다. ㅎㅎㅎㅎ
결론적으로 3개 회사 모두가 저를 1지망으로 꼽았고 오퍼를 주겠다네요.
연차에 비해서 연봉을 많이 받는 편인거 같아 네고는 아직 10프로 인상 정도밖에 못 했습니다.
어디로 갈지 말지도 아직 고민중이고 결론은 난게 없는데 일단 인터뷰는 다 끝났다는데 안도감이 드네요. ㅎㅎㅎ
이번에 배운점을 정리해보자면
1. 코딩 인터뷰 연습을 심심할때 놀이삼아 하자.
지원한 회사들이 작아서 제 경력이랑 필요한 업무의 매칭을 먼저 봐서 그렇게 코딩 인터뷰가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큰 소프트웨어 회사 (구글, 페북 등등)는 업무 매칭보다는 cs 전반의 수준을 보기에 좀 어려운 코딩문제를 많이 낸다고 하네요.
저도 최근에야 경력관리를 생각하다 보니 이런 공부를 게을리 했던게 사실입니다.
이제부터는 미리미리 공부해 놓으려고요.
2. 연봉은 높을 수록 장땡이다 ㅋㅋㅋㅋㅋ
물론 현실적인 예산이 회사마다 있습니다.
제가 만약에 지금 회사에서 연봉을 10억 넘게 받고 있다면 다른 회사에서 절 못 데리고 가죠. ㅋㅋㅋㅋ 너무 비싸서
그런데 연봉이 업계 평균이랑 비슷하다면 거기서 최대한 높여 놓는게 답입니다.
다음에 다른 회사에 갈때 보통은 그 연봉을 기준으로 인상을 받던가 하거든요.
3. 면접시 질문의 답을 모르겠으면 힌트를 달라고 하던가 모르겠다고 해라
아는데 까지는 대답해야죠.
그런데 생판 모르겠으면 힌트를 달라고 하기도 하고 모르겠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면접이란게 기계적인게 아니다 보니 일단 같이 일할만한 수준은 된다고 판단이 나면 합격인거 같네요.
4. 연습삼아 면접을 보러 다니자
회사 다니고 있어도 1 ~ 2년에 한번은 면접을 보러 다니는게 좋을거 같더라고요.
저도 알고는 있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연습도 되고 오퍼가 나오면 다른데서도 나를 원한다는데 자신감도 붙고 현 직장에 그걸 무기로 연봉 협상을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오퍼 받은데 가도 되고 뭐 잃을건 없는거 같아요.
상사가 속이 좁아서 그런걸 이해 못 해주면 몰래몰래 해야되겠지만요.
5. 직장이 있으면서 한번에 3개 인터뷰는 힘들다.
ㅋㅋㅋㅋㅋㅋㅋ
2개만 했으면 좋을거 같았는데 워낙 인터뷰를 안 본지 오래되서 하나 더 버퍼로 넣어놨는데요. ㅎㅎㅎㅎㅎㅎ
다음 부터는 최대 2개까지만 진행을 할 예정입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