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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보 이제는 내 마음 속에서 안녕..
게시물ID : sisa_10954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S키드
추천 : 140
조회수 : 2657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8/08/20 05: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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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이재명 같은 인물 하나를 보호하겠다고 진보를 표방하는 여러 그룹(심지어 믿었던 김어준까지...)이 저렇게나 극성인 것을 보면, 한국의 진보세력 중 상당수가 겉으로는 나름 그럴듯한 공동체적 가치를 주장하면서도 사실 궁극적으로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온갖 부도덕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족속들이라는 것을 재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자신들의 행위가 결과적으로 공동체의 발전에 엄청난 해악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별 관심이 없다는 것 또한 확인하게 된다.
보수적폐의 해악은 그들의 길고 길었던 집권기간동안 이제 충분히 국민대중에게 알려져 있고, 여전히 꾸준히 알려지고 있다. 재벌과 사법부와 검찰과 군부 등등 여전히 합법적으로 움켜쥐고 있는 자신들의 권력으로 열심히 농성중이긴 하나, 그래도 하나둘씩 꾸역꾸역 알려지고는 있다. (알면 알수록 저놈들은 정말 상상 이상이었다..)

그러나, 진보적폐의 해악은 아직 충분히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보수적폐가 서서히 몰락해 가는 무주공산의 와중에, 진보적폐들은 저기 보이는 정상 고지를 어떻게든 서로 자기들이 먹겠다고 온갖 악다구니를 쓰고 있다. 지금은 문재인이라는 타협이 불가한 골치아픈 존재가 임시로 정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다음은 자신들의 차례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사실을 원칙적으로 이러한 권력지향 자체는 정당하다. 나같은 노빠-문빠나 문재인정부를 절대적으로 지지하는 거지, 모든 진보세력들도 그래주길 바라기는 무리일 수 있다. 문재인보다 나은 가치를 대중에게 열심히 마케팅해서 결국 인정받는다면, 문재인을 제끼고 정상을 차지할 자격이 당연히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 과정에서 각종 반칙과 왜곡, 내로남불, 선택적 정의 등을 저질러 가면서까지 주도권을 잡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온갖 마타도어로 노무현을 집요하게 갉아 먹어 결국은 자살시켰던 때에 비해 진보적폐의 비열함은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

그리고 그 중심에, 이재명이라는 파렴치한이 상징적으로 서 있다.

안희정과 박수현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자)의 폭로만으로 제명되거나 선거운동을 중단했는데, 이재명은 이미 팩트로 확인된 쓰레기 같은 과거가 쏟아져 있는데도 철저하게 보호받고 있다. 6.13 지방선거 당시 정부여당 지지자들 일부가 이러한 불공정을 격렬히 지적했을 때, 당시 이재명 옹호그룹은 일단 지방선거가 우선이니 자유당 좋은 짓 하지 말자고 했고, 선거 후인 지금은 적전분열하지 말자고 한다. 전자의 경우 동의는 못해도 납득은 간다. 그러나 전자와 후자를 결합하면 부도덕을 그냥 방치하기 위한 편리한 논리가 될 뿐 아닌가.

심지어 보름 전부터는 김어준까지 발벗고 나섰다. 원래 지적 허영이 심한 성격 답게 ‘갈라치기’라는 간단한 단어 놔두고 Divide and Rule이라는 오글거리는 용어를 굳이 갖고 와서 이재명 옹호용으로 ‘다스뵈이다’를 활용하기 시작헀는데, 여당 내 이재명 패거리들이 뒤에 붙은 것으로 유력시되는 이해찬을 민주당 대표로 당선시키기 위해 대놓고 26, 27, 28회에 걸쳐 3주째 작업중이다. 8/17에 새로 업로드된 다스뵈이다 28회에서는 당대표 선거의 경쟁자인 김진표를 저격하기 위해 아예 동영상 편집왜곡까지 저질렀다. 2016년 9월에 있었던 김진표의 15분짜리 국회 대정부질문 중, 김어준은 자신의 주장에 부합하는 30초만 잘라 와서 버젓이 자신의 유튜브채널에 올려놓았다. 어떤 단기적 목적 달성을 위해 애가 타는, 이전에 본 적이 없는 조급한 스타일의 김어준이다. 자신의 커리어 내내 그렇게나 조롱했던 조중동이 하는 방식을 그대로 따라하는 수준이 되어 버렸다.

이재명이 저지른 치졸한 양아치짓부터 거대한 패악질까지, 이재명을 옹호하는 진보세력은 아전인수식으로 해명하거나 아예 언급하는 것 자체를 터부시한다. 그러면서 이재명을 비토하는 유명인을 저격하기 위해서는 김어준이나 김갑수처럼 노골적 왜곡과 허위사실까지 유포한다. 이제 이것은, 더이상 이재명 이슈가 아니라, 진보세력의 패거리문화나 확증편향이 얼마나 광신적이고 폭력적인지를 증명하는 이슈가 되었다.

나도 한때 이재명의 달변에 매료되었다가 그의 실체를 안 후 이제는 매우 경멸하는 입장에서, 사실 저런 인물 하나가 흥하건 망하건 알 바 아니다. 문제는 여당의 지지율이 40% 밑으로까지 떨어졌고, 문재인정부의 지지율도 야금야금 까먹어서 50%대 중반까지 왔다는 점이다.
문재인정부가 문파들 외에 일반국민에게도 매우 높은 신뢰와 지지율을 얻고 있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문통이 대통령으로서 보여준 여러 가지 빛나는 성과도 있지만, 원칙과 도덕성과 공정함 등 가장 기본적이면서 가장 무시되어 왔던 사회적 상식과 가치가 충분히 지켜질 수도 있다는 것을 문재인이라는 인물이 일생을 통해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현재의 정부여당의 (아직은 높은) 지지율은 문재인 개인이 멱살잡고 하드캐리하고 있는 중이다. 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압승은 여당이 아닌 문재인의 승리였다. 문재인 당대표 시절, 있지도 않은 친문패권 운운하며 개진상을 부렸던 여당 정치인들도 이제는 너나 할것 없이 하나같이 자기가 진짜 친문이라며 앞다투어 대통령과의 교감을 과시한다.
그런데, 문재인을 지지한다면서 동시에 이재명을 옹호하는 진보세력들은 문재인이 쌓아올려 대중에게 인정받은 가치를 와르르 무너뜨리고 있고, 그 결과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은 서서히 하락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옹호그룹은,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완전히 다르게 주장한다. 이재명을 악마화하여 내부분열되는 모습을 유권자에게 보여주는 것이 핵심 원인이며, 심지어 이것은 작전세력의 공작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떤 트윗에서는 이러한 그들의 주장에 대해, 이렇게 완벽하게 비유했다.
“김어준이 하는 짓거리 요약.
아파트 한 동이 통째로 붕괴할 지경이라 아파트 주민들이 저 동 빨리 철거를 하든 보수를 하든 조치 취해야한다고 나서자 그 썩은 아파트 건물 지은 건설업자새끼들이 자꾸 떠들면 아파트값 떨어진다고 주민들 작전세력으로 몰고 갈라치기하는 중.”
- 트위터 김반장(극딜스테이션). 2018.8.16

도대체 진보세력의 입장에서는, 자기편 개망나니가 어느 정도로 개막장이 되어야 비로소 더이상 도저히 안되겠다고 포기할까? 연쇄살인이나 인육 섭취 정도는 저질러야 할까? 음주운전, 논문표절, 검사사칭, 자기 의뢰인이었던 판교 철거민 폭행, 노무현 문재인 조롱하는 혜경궁 김씨(99.9% 와이프)와 SNS 꽁냥질, 모라토리엄 사기, 조폭유착, 언론사 협박, 그리고 이 모든 이슈에 대한 몰상식한 대응 태도, 주둥이로는 조선일보를 100번도 더 폐간시켰지만 실제로는 지자체장 시절 꾸준한 언론홍보비 지원, 그 흔한 미담 하나 없는 자칭 인권변호사. 이 정도의 파렴치함으로는 아직도 부족한가?
겨우 이 따위 인물이 민주정부과 진보세력의 소중한 자산이고 포스트 문재인인가? 정치는 모름지기 지지율 영업인데, 이딴 상품으로 유권자에게 영업하기 안 쪽팔린가?
(형수에게 친정엄마 생식기를 빗댄 쌍욕, 불륜, 불륜상대자 매장 시도 정도는 그냥 애교로 넘어가자)

정청래, 표창원, 최민희, 전우용 등등 그동안 열심히 보수적폐와 싸워왔고 그럭저럭 합리적이라고 평가됐던 인물들이 고작 저런 인간 하나 지키겠다고 버둥거리는 와중에도, 그래도 적어도 김어준은 그러지 않을 줄 알았다.
황우석사태와 더플랜 등 똥볼도 종종 차고 확증편향도 심한 꼴통이긴 하지만, 특유의 자유로운 사고와 기발함과 통찰력과 유쾌함과 정의감은 그가 가진 고유의 매력이었고, 겨우 이해관계나 친분 따위에 얽매이는 것은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호방한 캐릭터였다.
그런데 고작 이재명을 보호하기 위해, 이렇게까지 대놓고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적극 개입할 줄은 정말 몰랐다.
그리고 김어준이나 최민희나, 김경수를 테러한 천창룡을 자꾸 자유당 지지자라고 하는데, 천창룡이 이재명 친위그룹인 손가혁 간부였다는 것은 외면하고 있다. 대체 그깟 확증편향과 친목질이 뭐라고 어쩌다 김어준이 이 지경이 된 것일까? 하긴 원래 이 정도의 인물이었는데 사람 볼 줄 모르는 내가 과도한 기대를 걸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뉴스공장을 통해 문재인정부의 성과를 열심히 홍보해 주고는 있으니 그걸로나 위안을 삼아야겠다. 물론 친문 정치인과 문파들을 은근슬쩍 까내리는 건 여전하고, 이재명과 정동영쪽 패거리인 것이 거의 확정된 이상, 문통 지지 자체도 의도가 의심되긴 하지만..

이제 보수 진보 같은 하찮은 이념보다, 공동선의 원칙에 근거한 상식, 합리성, 공정함 등 일면 추상적인 개념들이 최상위 도덕률로서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를, 그리고 충분히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 가치라는 것을 평생에 걸쳐 보여주었고 현재 진행형으로 보여주고 있는 노무현과 문재인 두분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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