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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학설에맞추면 현재의 남한은 고조선후손이 아닌 누구의 후손일까요?
게시물ID : history_231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ckk
추천 : 2/13
조회수 : 126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09/25 06: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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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학설에맞추면
현재의 남한지역은 
고조선후손이 아닌
누구의 후손일까요?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5/04/26/20150426002015.html?OutUrl=naver

고조선땅 남한 제외… 식민사학, 한사군 한반도설 짜맞추기

[광복 70년, 바꿔야 할 한국사] 〈6〉 교과서의 고조선 세력 범위



초등학교 5학년이 되어 처음으로 우리나라 역사를 배우는 학생이 ‘사회 5-1’ 교과서에 나온 ‘유물로 본 고조선의 세력범위’라는 지도를 보고는 질문을 던졌다. “선생님, 우리는 단군의 자손이 아닌가요?” 부산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했던 동생에게 들은 이야기다. 지도에서 현재의 남한은 ‘우리 민족 최초의 국가’ 고조선의 세력범위 밖에 있으니 의문이 생겼던 모양이다. 

이 교과서는 저작권자가 교육과학기술부, 편찬자는 한국교원대학교 국정도서사회편찬위원회인 국정교과서다. “이 나라 한 아버님은 단군이시니∼”라는 개천절 노래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단군은 ‘겨레의 시조’ 내지 ‘국조(國祖)’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교과서에 남한은 고조선의 범위 안에 있지 않고, 그 이유도 명확히 제시하지 않고 있다.

.........

둘째, 유물 분포에 따라 고조선의 세력 범위를 정했다는 답변대로라면 지도에는 랴오닝 지역과 한반도 서북부에서만 나오는 유물을 표시해야 한다. 남한지역과 랴오허강 상류, 톈진 지역에서도 비파형 동검이나 탁자형 고인돌이 발견되었다고 표시해 놓고는 해당 지역을 고조선의 범위에서 제외한 이유를 알 수 없다. 

셋째, 교육부는 남한을 제외한 근거로 든 고조선 준왕의 남천 기사, 신라 6촌의 조선 유민관계 기사를 들었지만 앞뒤가 맞지 않는다. ‘위지 동이전’ 등에는 “위만에게 패한 고조선의 마지막 왕인 준왕이 남한 지역으로 와서 한왕(韓王)이라 칭했다”는 요지의 기사가 있다. 준왕이 남쪽으로 왔을 때 ‘다른 세력’이 있었다면 충돌이 벌어지는 게 자연스럽지만 그런 내용은 없다. 기사대로라면 같은 고조선의 세력범위에 포함되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삼국사기 신라본기’의 “고조선의 유민이 신라 6촌을 이루었다”고 하는 내용도 신라 지역이 고조선의 범위 안에 있었음을 보여주는 기록으로 봐야 한다. 따라서 이런 기록을 남한 지역 제외 이유로 든 것은 모순이다. 오히려 남한 지역도 고조선의 세력범위에 있었던 것을 보여주는 자료다. 

넷째, 현재의 남한 지역이 고조선의 범위가 아니라면 남한 지역에 있었던 ‘다른 세력’이 누구인지를 밝혀놓아야 한다. 

고조선의 범위를 알려주는 지표로 인식되는 비파형 동검. 2010년 1월 전남 여수에서 당시로서는 최대 크기인 길이 43.4㎝짜리 동검이 발견됐다.◆한사군 한반도설에 맞추기 위한 남한지역 제외

남한 지역을 고조선의 세력범위에서 제외시킨 이유가 무엇일까. 식민사학 논리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져 지금도 극복하지 못한 ‘한사군 한반도설’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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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왼쪽)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실린 고조선의 세력범위 지도. 탁자식 고인돌과 비파형 동검 출토 지역을 고조선의 범위로 표시하고 있다. 현재의 남한 지역에서도 비파형 동검이나 탁자식 고인돌이 있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고조선의 범위에서는 제외했다.
◆중국 동북공정에 악용될 수 있는 ‘고조선 세력범위’ 지도

이 지도가 중국 동북부를 고조선의 세력범위에 포함시키고 있지만 남한 지역을 제외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 우리 내부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동북공정에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만주를 포함한 북한 지역을 장악했던 고조선과 고구려를 자기들의 지방정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필자가 2005년 9월 9일 국회 ‘고구려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 공청회에 공술인으로 참석하여 “중국이 동북공정을 통해 한국은 ‘고조선-고구려’가 아닌 ‘삼한-신라’를 이은 고려의 후예로서 임진강 지역 이남에 있었고, 북쪽에 있었던 고조선과 고구려는 중국 역사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공식적으로 만들어놓은 국정교과서의 고조선의 세력범위 지도가 그 실마리를 제공했을 수 있다. 

우리나라 학자들과 정부의 역사의식을 바로세우는 게 급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공청회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큰 관심을 갖지 않았고, 김정배 당시 고구려역사재단 이사장(현 국사편찬위원장)은 “왜 재야학자 같은 소리를 하느냐?”고 했다. 필자가 “재야학자든 강단학자든 내 말의 틀린 점을 지적해 달라”고 했더니 대답을 하지 못했다. 

이 지도를 보는 학생들은 ‘우리는 고조선의 후예가 아니구나. 그런데 왜 고조선의 역사를 배우지?’ 하는 의구심을 가지면서 중국의 동북공정 관련 주장에 대해 “우리 책에도 그렇게 되어 있으니 중국의 주장이 맞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중국 동북공정이 맞다는 것을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에 인정하는 자료가 되고 있는 것이다. 잘못된 역사 연구가 초래하는 결과가 이렇게 심각하다. 
출처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5/04/26/20150426002015.html?OutUrl=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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