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처음 본 그 날 나말야
네 안경으로 감춘
심해같은 눈동자에
일말의 자존심까지
널 두번째 본 날 나말야
내 안경으로 감춘
동태같은 눈알 속에
송곳처럼 널 박았고
널 세번째 본 날 나말야
네가 지금껏 만든
그 영화 속 조연들이
부러워 미쳐갔었고
널 한 달 후 본 날 나말야
여전히 괜찮았지만
낯설기도 한 네 모습
바보같이 피했었고
널 이젠 못 볼 날 나말야
표정은 덤덤했지만
심장은 요동쳤어서
눈에 눈물 등돌렸고
널 5년 후 볼 날 나말야
심장은 덤덤했었고
내 모습마저 덤덤해
누구도 신경안써도
너만,
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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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쓰고나니 노래가사같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