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그리는게 참 좋았어요 고등학교때부터 미술학원도 다니고 미대에 갔다가 자퇴하고 만화를 그리게 되었지요 8년이 지났어요 결국 꿈은 꿈으로 끝나버리게 되는거 같네요 정말 제대로된 돈한번 벌어보지도 못해보고 허송세월만 보낸듯한 기분입니다 다들 그랬지요 '그래도 니가 좋아하는일 하잖아' 맞아요 내가 좋아하는일이에요. 그래서 용돈벌이 하는일이라도 참 좋았어요 열정을 가지고 꿈을 가지고 달려가는 내가 정말 좋았어요 빚쟁이인 집 외면하고 10년넘게 옆에있어주는 남친도 외면하고 나만 보고 살았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나만 보고 살았나봐요 그래서 더이상 그리 못하겠어요 이루기도 힘들거같고 또 그리한다해도 잘될거같지않네요 이제 다 괜찮아 지겠죠 근데요 하나도 행복하지가 않아요 그동안 일하면서 너무 힘이들어 쉬고싶은맘이 가득했는데 쉬는 지금이 하나도 행복하지않아요 다시 일을 하고싶은데, 쉽게 다시 그림그리겠다고 하지못하겠어요 그리하는게 나쁜짓하는거 같아요 . 다른사람 힘들게 하는거 같아서 못하겠어요 내가 너무 미워요 . 진작 더 열심히 해서 작가라는 이름이라도 얻었으면 위로가 되었을거 같은데 아직아니야 . 지금은 아니야... 하는동안 시간도 다가고 나이만 먹었네요 이쪽 상황이 나아질거라도 믿었것만 그것도 아니고 너무 우울해요 힘들어요 사는게 재미없네요 벌어다주는돈으로 정말 미친듯이 하구싶었던 겜만 실컷하구있는데 사는게 재미가 없네요 정말 팔자편하게 살고있는데 말이에요 솔직히 무서워요 이렇게 글을올리면 욕먹을거 같아서요 너무 갑갑해서요 털어놀사람이 없어서요 친구들도 같은 고민을 하는데 아무리 얘기해봤자 서로 맘만 더 아플뿐이고 위로도 안되구요.... 아무도 해답을 못주리라는것도 알아요 결국은 내가 선택한 길이고 내가 선택해야할 일이겠죠 그냥... 누가 좀 들어줬으면 좋겠어요 세상에 혼자 덩그러니 있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