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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기에서 100만원 주웠어요...
게시물ID : boast_150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흥부제육
추천 : 10
조회수 : 151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9/25 23:16:58
다니던 회사 그만둔지 5개월 차 백수입니다
3개월쯤 쉬고 재취업하려는데 그동안 취업이 어마어마하게 어려워졌는지
생각보다 길게 쉬게되어서 이제 생활비도 없는 백수네요..
 
얼마전 사놓고 별로 쓰지도 않고 생활비의 압박으로 카메라를 중고거래해서
현금을 20만원정도 있던걸 통장에 넣으려고 오늘 은행을 갔습니다.
명절전이라 사람이 꽤 많아서 ATM기 앞에서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아저씨가 용무를 마치고 나가시고 제 차례가 되어서 ATM기 앞에 섰는데
기계가 입금을 취소중이라고 현금을 받으라면서 5만원 뭉탱이를 뱉어냈어요..
제가 들고있던게 1만원권 스무장이었는데 최소 그정도 두께는 되보였습니다.
아저씨는 입금이 완료 되었다고 생각하셨는지 그냥 쑥 나가셔서 보이지도 않고
제 뒤에는 사람들이 계속 줄을 서있고..
 
진짜 사람이 간사한게 그 순간 머리속으로 고개를 드는 순간 어디있을지도 모를
CCTV생각이 나면서, 누가 날 함정에 빠뜨려서 돈을 쥐는 순간 절도범이라고
주인이 튀어나오지는 않을지, 이 다발속에서 몇장만 빼서 가지고 나머지는 모른다고
발뺌하면 주인이라도 별 수 없지않을까란 생각도 들고..
 
하필 진짜 요즘들어서 돈이 없어서 구구데이에도 치킨먹고 싶어서 통장봤다가
계란이나 두개 삶아먹었고.. 얼마전엔 라면에 계란을 넣는데 계란이 썩어있어서
라면을 버릴까말까 고민하다 국물 한숟갈 먹었더니 쓰레기맛나서 그냥 버렸고
어제는 짜파게티를 먹는데 물버릴때 같이 떨어지는 야채스프가 왜이리 아까운지..
돈 없어서 친구들도 안만나고 폰 요금제도 덜 비싼걸로 바꾼 나에게 이런 시련을 줬는지..
 
결국 은행직원한테 갖다주면서 상황설명했더니 은행직원이 감사하다고 하길래
ATM기 줄 다시서기 싫다고 제 돈 입금만 해달라하고 왔네요..
자랑이라 하기도 뭐하고 그냥 먹었다면 바로 범죄자 되었을것을 아는데도
그 순간 고민하는 제가 참 속물이고 쓰레기처럼 느껴졌네요ㅋㅋㅋ
 
결론은,
명절앞두고 ATM기 사용하실때 끝까지 확인하시고
백수분들은 추석때 친척들 공격 잘 막아내고 화이팅 합니다.
 
 
 
 
 
 
 
 
 
출처 K은행 24시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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