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당 얘기 아닙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왜 무너졌나요?
쥐닭 감옥가게 만든 첫번째 요인. 촛불이었죠.
근데 얘네들이 분열하지 않았다면 그것의 가능성과 혼란은 엄청났을 겁니다.
쳐내야 할 건 분명히 쳐내야 합니다.
하지만 나만 선이고 정의이고, 지금까지 존재한 나머지는 모두 악이고 불의이다 라고
규정하고 싸우는 순간, 그 말로는 뻔한 겁니다. 누가 악이되고 싶고 불의로 자리매김되고 싶겠습니까?
그것도 어떤 합리적인 근거가 아니라 마타도어에 기인한다면 말입니다.
적보다 더 적처럼 싸우는데 어떻게 상처가 나지 않고 힘이 빠지지 않겠습니까.
계속 싸우고, 공천 시점 되어서 옥새 갖고 나르고, 난닝구 입고 난리치면 지금 저 당처럼 반성문 써야할지 모릅니다.
총선 못이기면 문재인 정부 그 날 이후로 식물정부 되는 것이고, 아무리 떠들어도 우리 마음처럼 못지킬 수도 있습니다.
진성 문프 지지자들의 세력이 커야 문프 더 잘 지킬 수 있다는 것에도 일견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그 게 오직 유일한 방법이냐에는 의문이 갑니다. 문프를 배신할 수 없을 만큼의 지지자가 한 편이 되어 있다면
그 누구도 문프에게 집적대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차 떼고 포 떼고 쉽지 않습니다. 내 편이 될 만한 세력을 품을 줄 알아야 마지 노릇하는 겁니다.
남의 당 이야기지만, 지금 이쪽의 이전투구를 보면 남일 같지 않아서 몇 자 적어봤습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64)이 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한국당이 잘못한 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계파갈등 및 보수 분열’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53명(55.8%)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은 20일 경기 과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국회의원들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총 112명 중 95명(응답률 84.8%)이 설문지에 응답했다.
먼저 ‘우리당이 무엇을 잘못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 비율은 다음과 같다. 계파갈등 및 보수 분열(53명, 55.8%), 탄핵·대선 패배에 대해 사과와 반성 없이 책임을 회피한 점(40명, 42.1%), 당 리더십·위기관리시스템 부재(40명, 42.1%), 이념과 가치 부재로 인한 정체성 혼란(36명, 37.9%), 막말과 거친 언행으로 품격 상실(33명, 34.7%), 세대교체 실패(32명, 33.7%), 시대정신에 대한 이해 부족(31명, 32.6%)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