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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격이 안 떨어진다고 좋아할 일이 아닌게
게시물ID : economy_109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난주의유머
추천 : 10
조회수 : 1170회
댓글수 : 34개
등록시간 : 2015/03/04 14:14:00
'뭐 맨날 부동산 거품이네 폭락이네 하는데
우리 동네 부동산 보면 오르거나 그대로인데?
하여튼 설레발은..ㅉㅉ'

뭐 이러는 분이 간간히 보이는데
거주 목적의 집이 아니라 '투자 목적'의 부동산이라면
그건 큰 문제입니다. 
왜?

3억짜리 주식이 5억이 되는 것과
3억짜리 집이 5억이 되는 것과는 달라요.
배당, 월세 등을 제외하고 '매각으로 인한 시세차익'만 보고 말을 해보죠.

주식같은 금융상품은 시장이 워낙 크고 잘 발달해있어서
바로바로 처분이 가능하고 현금화가 가능해요. 한마디로 현금의 유동성이 매우 높아요. 그래서 거품이 끼어도, 투자자가 '음 조만간 거품이 터지겠군'하고 어느 시점에 팔아도 단기간에 현금으로 회수가 가능해요

하지만 집, 토지같은 부동산은 그러지 못 해요. 일단 판매 과정도 복잡하고(직접 왔다갔다 해서 계약서 쓰고 계약금 걸고 잔금치르고 등등) 단기간에 판매가 안 돼요. 왜? 비싼 실물 자산이니까요. 주식의 경우 삼성전자같이 비싼 주식도 소규모로 조금씩 조금씩 살 수 있지만 부동산의 경우는 한 번 살 때 전액을 다 내야해요. 몇 천만에서 몇 억이 오가죠. 게다가 거주용으로 사는 사람도 있어서 그 집을 원하는 사람을 찾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죠. 그래서 내가 시장에 내놓는다고, 내가 매각을 원한다고해서 내가 원하는 때에 현금화가 된다는 보장이 없어요. 아무리 빨리해도 몇 개월에서 몇 년이 걸려요

전체적인 경제의 흐름을 보면 부동산 거품은 언젠간 꺼지게 됩니다. 한때는 미국보다 잘나가네 어쩌네 하던 80년대 일본도 거품이 꺼졌고, 부동산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의 거품은 안젠가는 꺼지게 된다는 것이 역사가 증명합니다. 우리나라의 부동산 거품이 언제 꺼질 지는 몰라요. 뭐 지금 어떻게든 부양책으로 아등바등 떠받들고 있으니 당분간은 버티겠죠. 문제는 아직 거품이 안 꺼지고 거품이 더 꺼질 거 같다고 들어가기는 쉽지만, 너님이 거품이 꺼지기 전에 나오고 싶다고 해서 나올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들어올 수는 있어도 나갈 땐 아니란다. 이게 부동산 거래의 특징이에요. 단순하게 근시안적으로 가격이 어쩌네 저쩌네 설레발이네 하기 전에, 어떤 투자(혹은 투기) 자산을 현금화할 때 유동성이 중요하다는 가장 기본적인 상식부터 배우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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