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엄마 쉬- 쉬-
게시물ID : baby_103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enkichi
추천 : 1
조회수 : 61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9/26 07:49:23
만 38개월짜리 말이 좀 늦은 울 아들
세상 대부분의 것들이 신기하고, 즐거운 개구장이 아들
상상 놀이에 푹 빠져서 길을 걷다가도 갑자기 토끼로 변신해서
손을 머리 위에 토끼 귀처럼 올리고 깡총깡총 뛰기 시작한다거나,
엄마 안경이 기찻길 신호기라고 하면서 기차놀이를 하는 녀석
컴퓨터랑 스마트폰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능숙하게 다루고,
숫자도 10까지는 잘 세고 여기저기 쓰여 있는 숫자 읽는게 취미랍니다.
 
그런데 아직 귀저기 신세를 지고있어요 ㅠ_ㅠ(사실은 아직 쭈쭈도 먹어요 ㅎ)
꽤 옛날부터 맘이 내키면  화장실! 하고 외치고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긴 하지만,
화장실 안가겠다고 고집 피우기 시작하면 절대 화장실에 데리고 갈 수 없는 상태....
다행히 바지에 실수를 하지는 않지만,
본인의 고집대로 귀저기를 채워주고, 귀저기에 볼일을 본답니다 ㅠ_ㅠ
그렇기 때문에 화장실에서 일을 볼때는 옆에서 효과음 - 쉬- 쉬- 를 연발해주고,
일 보고 나면 엄청나게 칭찬해주곤 한답니다.
 
엊그제 제가 화장실에서 일 보는데 쪼로록 따라오더군요.
그리곤 "엄마 쉬- 쉬-" 를 어찌나 열심히 외쳐주는지;; ㅎㅎ
제가 일을 다 본 다음엔 격렬한 칭찬도 "와- 엄마 쉬 잘 한다" ㅎㅎ
웃지 않을 수 없더군요 ㅎㅎ
 
지금은 엄마 얼굴만 봐도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의 미소를 보여주는 아들녀석이지만,
조금만 더 크면 엄마 얼굴 봐도 흥 하는 사춘기 쿨쟁이가 되려나요. 
상상만으로도 벌써 서운하지만,
이렇게 행복했던 순간을 기록해놓으면, 먼훗날 서운할때 옛날엔 그랬었지... 하면서 웃고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출처 우리집 화장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