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보시다시피 전 엄청난 방귀쟁이에요.
어려서부터 방귀양도 많고 소리도 아주 우렁창 편이에요.
집에 혼자 있을 땐 편하게 방귀를 뀌는데
사실 그냥 방귀만 많고 소리가 없다면 괜찮을텐데, 전 바로 저 소리가 문제에요.
자다가 내 방귀 소리에 내가 깜짝 놀라 깰 정도...
화장실에서 방귀를 뀌었는데 밖에 거실에서 자던 사람이 내 방귀 소리에 깰 정도...ㅜㅜ
남자친구가 새벽에 제 방귀소리에 놀라,
밖에서 무슨 일 났나 화들짝 놀라 창문을 살필 정도..ㅠ
그걸 밖에서는 힘들게 힘들게 꾹꾹 참는데
이 가스 차는 정도가 어느정도냐면,
저녁쯤되면 복부팽창이 정말 심해져서 그 날 입은 옷이 허리가 조이고
일단 아랫배가 너무 아파요.. 창자가 정말 늘어질 대로 늘어져서 찢기는 듯한 고통 이에요ㅠ
배가 너무 아파서 책상에 제대로 앉아 있기도 힘들고요.
그러다보면 자세가 흐트러지고... 배는 배대로, 자세 흐트러져서 허리는 허리대로 아프고요..
화장실 가서 어떻게 조금이라도 뀌고나면 괜찮은데,
막상 화장실 가면 밖 이라는 긴장감에 방귀도 잘 안나오고요ㅠ
제가 남자친구 사귈 때 좀 많이 가까워졌다 싶으면 늘 하는 고백이...
방귀에 관한 고백 이에요...
사실 난 엄청난 방귀쟁이다.. 어느 날 곁에서 폭죽 소리가 울리더라도 놀라지 말라...그거 나다ㅠ
이게 누군가에겐 별게 아닐 수 있는데...
여자인 저로서는 굉장히 부끄럽고 민망해요ㅠ
남자친구에게 고백할때마다 너무 창피하고
싫어하면 어쩌나 이제 나에 대한 일말의 환상도 와장창 깨졌겠지 싶어서 괜히 더 우울해지고...ㅠ
남자친구를 사귀게 될 때마다 전 이게 스트레스에요...
밖에선 사람들 아무도 상상도 못해요.
옷도 맨날 짧은 치마 혹은 반바지에 늘 짙은 눈화장에
완전 조용하고 빈틈없는 성실한 커리어 우먼 같은 인식 이거든요ㅠ
방귀 소리 줄이려고 별 짓을 다해봤는데 다 소용 없어요ㅠㅠ
하... 나도 이제 곧 누군갈 만나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해야할 텐데...
하.....내 방귀를 그 땐 또 고백을 해야겠지...
하...........ㅠㅠ
이런 분 안계시나요... 주변 여자분들... 다들 보면 방귀 크게 문제 없으시던데...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