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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횡단 하던 여자 썰
게시물ID : panic_834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괴물쟁이
추천 : 19
조회수 : 719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9/27 0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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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간 모닝 응가가 없음으로 음슴체.

요즘 인터넷에 무단횡단 관련 무개념 영상이 많아 예전에 겪었던 일이 떠올라 하나 적어 보겠음

내가 직접본 상황은 아니지만, 그 일을 겪은 당사자인 형이 그 일을 겪은건 나와의 약속으로 만나러 오는 도중에 벌어졌고

장소도 매일 지나다니던 곳이고 굉장히 생생한 증언을 일이 있자마자 들었음으로, 내가 실제로 겪었다고 착각할 정도로 생생함.

그래서 살짝 살을 더해서 썰을 풀어보겠음. 그형은 항상 쿨함으로 쿨형으로 부르겠음.



처음에말했듯 쿨형은 나를 만나려고 학교 끝나고 차를 타고 오고 있었음. 금수저 쿨형...(사실 금수저는 아님) 쿨형이 약간 특이점이있는게

집중력이 굉장히 좋음. 근데 이게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두가지 일을 동시에 잘 못하는 단점이있음. 이얘기를 왜 하냐면,

날 만나러오는 길 중간에 교차로가있는데 여기에서 좌회전을 해야 함. 그래서 좌회전을 하려고 하는데

건너편 오른쪽 인도에 쿨형의 시선을 잡아당기는 존재가 있었음.

가끔 보면 왜 저런곳에 사람이있지? 하는 곳에 있는 사람들을 본적이 있을거임.

바로 그런 경우였는데 어떤 한 남자가 인도 끝에서 반대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게 아니겠음?

거기 서 있을 이유가 아무것도 없었음. 횡단보도도 없었고, 그렇다고 길을 건너려는 것도 아닌거 같고, 주변에 다른 시설물도 암것도 없고,

길가다 잠시 쉰다해도 조금만 뒤로 가면 그늘인데 땡볕으로 일부러 나와있는거보면 이상하지 않음?

그때 갑자기 그 남자가 쿨형 차를 딱보는거 아니겠음? 그래서 쿨형은 순간적으로 아! 저 사람 자살하려는 건가? 하고 깜짝놀라서 

속도를 줄이고 직진했음. 근데 여기서 웃긴게, 그냥 좌회전해서 나한테 오면 됬는데, 앞서 말했듯이 그 남자한테 집중하느라 좌회전 하는걸

잊어버린거임.... 그냥 왔으면 이 일도 뉴스에서만 보고 지금 썰도 못풀었겠지만 뭐.

아무튼 속도를 엄청 줄이고 직진했음. 길중간쯤에 아 좌회전하면되지!하고생각했지만 너무 늦어서 걍 유턴하면돼니까라고 생각하고

그 남자를 보는데 속도를 줄여서 그런지, 아니면 형이 착각한건지 다시 앞만 멍하니 바라봤다고 함.

아무튼 쿨형은 마음속으론 쓸데없는 걱정하면서 유턴할 수 있는 곳까지 가서 유턴을 했음.



진짜 사건은 유턴을 하고, 교차로에 다시 도착해서 신호를 기다릴때 일어났음.

그 남자가 있나 보려고 했는데 , 왼쪽 차선에 큰 버스랑 같이와서 볼수가 없었음. 쿨형이 운전면허를 딴지 얼마안됬을때라,

그 남자 보려고 속도를 올리거나 줄이는 건 조금 위험할것 같아서 그냥 버스랑 나란히 갔다고 함. 암튼 교차로에 와서 신호를 대기하려고 했는데,

이번엔 오른쪽에서 또 형의 시선을 빼앗아버림. 한 여자였는데. 굉장히 매력적이였다고 함.

막 남자들의 부성본능?을 자극하는 여리여리한 여인 있잖슴? 그런 느낌의 여자였었는데 여름이라 짧은 옷을 입고있었음.

목선이 정말 아름다웠다고 함. 게다가 피부는 굉장히 창백했는데

무더울때라 조금 헝클어진 머리 몇가닥이 땀에 젖은 창백한 목에 딱 붙어있는데

정말 당장이라도 점심을 사주고 싶었다고 함. 근데 아기 다리가 살짝 보이는 유모차를 끌고 있는 걸 보고 포기 했음.(ㅠㅠ)

그 여자를 더 자세히 볼 수 있던 이유가 그 여자가 유모차를 끌고 쿨형 차 바로 앞을 지나가서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음.

굉장히 여유가 있이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길을 건너고 있는데, 살짝 정신이 나간사람처럼 앞만 바라보면서 걸어가다가

아까 말한 버스가 더 앞쪽에서 신호기다리고있어서 그 뒤쪽으로 걷는데 뭐에 걸렸는지 잠깐 멈칫하는 거임.

그래서 쿨형이 '어디 걸렸나?' 하고 생각하는 순간 여기가 도로란걸 깨닫게 된거임.

근데 유모차같은게 어디 걸려서 힘주면서 앞으로 가면 가속해서 앞으로 튀어나가잖음? 게다가 그 여자는 반대 도로가 안보이는 버스 뒤.

거기까지 생각하자마자 바로 차에서 내려서 뛰어가서 그 여자 잡았다고 함.(행동력강한 멋진남자.. 소개팅할 여성분 댓글 남겨주세요.)

그때 영화같은 일이일어났는데, 달려가서 딱 잡으니까 한 일초?정도 있다가 차가 훙 지나가는거 아니겠음? 

쿨형은 자기가 안잡았으면 백프로 사고나는 타이밍이었다고 말했음. 운동좀 좋아하는 형이였으니 아마 맞는말일거임.

그리고 여자가 막 혼자 벌벌 떨고있는거임. 쿨형은 잠깐 여자를 어이없이 본후에 유모차를 봤는데 아까본게 맞았음. 아이발이 살짝 나와있었음.

그 사고 났으면 어떻게 됬을지... 그래서 그여자한테 막 뭐라고 한마디 하고 차로 돌아가려는데...



여기서 대박 소름 돋는 사건이 일어남.. 아까 처음 말한 그 이상한 남자있잖음? 그남자가 건너편에서 오더니 당신뭐냐고 막 화를 내는거임.

자기가 이 여자 남편인데 괜한 상관말고 빨리 가라고. 막 욕하면서 화냈다는 거임. 그새 신호도 바뀌고 막 주변사람들

구경하고 막 난리였는데, 쿨형은 여기서 싸한 느낌을 받음 그래서 그냥 차로 가려는거 안감

애기가 죽을뻔했는데, 여자는 반응없이 벌벌떨고, 남자도 애기는 상관안하고

빨리 가라고만 하고.. 유턴하는동안 신호도 몇번은 바꼇을텐데 .... 쿨형은 여기서 세가족이 다같이 자살하려는건가? 이런 생각했다고 하는데,

암튼 그래서 여기서 그냥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경찰에 신고할 생각으로 유모차에서 아기를 꺼내려했다고함.

외국에는 막 부모자격없으면 애기뺏는거있다는거 듣고선 그랬다는데

암튼 쿨형도 너무 당황하고 화나있는상태라 유모차 덮개를 열고 아이를 살짝 들었는데.

한국에서 그러면 큰일나겠지?하고 아차했다함. 그래서 그냥 애기가 다쳤으면 어쩔뻔햇냐 이런식으로

넘어가려는데..

아기가 굉장히 차가웠음.. 자세히 보니 애기가 유모차 끌고있던 여자 이상으로 창백함..... 죽어있던거임..

알고보니 건너편에서 남자가 신호주고 이미 죽은 애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사고사로 위장하려고 그랬다고..

쿨형이랑은 경찰서가서 만났음.

밤이되서야 집에오는데 쿨형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나눔. 그리고 하늘을 바라보는데 달빛이랑 별빛이 새삼스러 너무 아름다운거임..

그날은 마침 달이 두개 떠있어서 달들을 보면서 마음을 다스렸음.

^오^  우주 어딘가에는 내 여친이 있지 않을까?



출처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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