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편이랑 장거리 부부인데 국내도 아니고 국제에요.
둘 다 각자 다른나라에서 일하고 있어서 만나기가 영 쉽지 않고... 이번에도 겨우 휴가 받아서 왔었는데 이제 곧 비행기 올라요....
남편, 저 둘 다 사회 초년생이나 다름없는지라 이제 엄청 바빠질텐데
다음엔 또 언제만날 수 있으련지..... 헤어질 때 마다 기약이 없어서 너무 우울하네요.
결혼 한 거 후회하지 않지만 헤어질 때마다 슬픈 건 주체를 못하겠어요ㅠㅠ
비행기에서 막 눈물 짜고ㅋㅋㅋ
공항에서 우는 사람 꽤 봤지만 저같이 눈물 콧물 다 빼면서 우는 사람은 못봤네요ㅋㅋㅋㅋ
제작년에는 2달. 작년에는 여름에 2주. 이번에도 2주.
결혼을 일찍해서 학생일 때는 맨날 붙어있다가 떨어져있자니 .... ㅠㅠㅠㅠㅠ
남편이랑 이번 크리스마스는 꼭 같이 있자며 부둥켜 안고 울었네요.
남편이나 저나 둘 중 하나라도 얼른 기반이 잡혀야 옮겨가서 살 수 있을텐데...
이런 결혼 왜 했냐고 물어보시면 ;; 콩깍지 때문에...??ㅋㅋㅋㅋ
정말 가끔 만나서 그런지 아직도 연애하는 기분 들고 서로 매일 그리워하고, 각자 시간 갖는 건 좋지만서도
역시 부부는 살 부비고 살아야 되는 것 같아요.
부모님보면 그렇게 행복해보이고 좋아보일 수 없네요...
주변에서도 결혼 왜 했냐며 그런 결혼이 의미가 있는 거냐고 물을 때마다 어이가 없기도 하고 제 처지가 답답하기도 하네요.
기필코 내년에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