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성폭행으로 10대때
힘들고 어렵고 바빴던 부모님
날 지켜주지 못했다고 많이 원망했죠.
난 아무말도 하지 않았고
부모님은 내 그런 모습에 아파하셨어요.
15살부터 시작된 자해와 자살시도.
병원에 입원해있을때도
왜 날 낳았냐고 소리지르며 울었어요.
그 후론 부모님께 기대지 못하고 있다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을 통해 의지하려 했었죠.
완전한 사랑만을 기대했고,
그게 아님엔 상처받고...
마지막 자살시도와 자해로
무뚝뚝하고 미웠던 아버지가 우시네요.
내가 미안하다고 그러지 말라고.
그때 부터 였나 가면을 쓴게...
처음엔 웃는 얼굴이 어색하단 소리도 듣고ㅎㅎ
그 것도 5년 이상이 지나니 겉으론 남들과 다르지 않은
보통 20대의 아가씨가 되더라구요.
얼마전 부모님가게에서 일 도와드리다가
술먹은 분이 저한테 욕을 하더군요.
그리고 아무말도 안해주시는 부모님.
이해는 하지만 거기서 상처받았죠
그리고 꽁꽁 싸둔 그게 열려버리더라구요.
자살하려니 부모님 생각나
자해 하려니 또 부모님 생각나...
몇일 맘 다스리고 부모님께 가니
표정이 안좋은 절보고 네가 나한테 해준게 뭐냐고
남보다 못 하다고 엄마 아빠 힘든건 알고 있냐고
울면서 상황얘기하고 나오는데 아버지가 잡으시더라구요.
울면서 요즘 병원다니고 있고
아직도 그 우울증 심하다고
내가 무슨 맘으로 사는지는 아냐고
울면서 그냥 갔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왜 터져나온건지 이유가 뭔지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데 왜 힘들고
자살충동을 느끼는지...
몇일 술마시고 잠이라도 오래 자면 괜찮을까
낮부터 다음날까지 삼일치 일어날때마다 먹었어요.
조금씩 마음이 안정되고
인정하면서 생각 많이 했어요.
몇가지 답이 나오더라구요.
하나는 미움과 원망의 대상이 나자신이라는거.
또 의지하지 못 했다는 부모님이
내가 지금까지 자살하지 않고 버티게 해준 버팀목 이란거
나름 부모님위해 웃는척 행복한척
속은 무너져 내리고 지독한 외로움이 차지하고 있는데...
어렸을때와 같이 날 지켜주지 못 했다는 생각과
순간적인 내삶의 이유를 외면 해버린것...
하ㅋ 지독하게 오래 가네요.
12년이 지나가고 있어요. 내 인생의 반이
어둠속에 있었는데...
좀있음 아침이 찾아오겠죠.
내일 병원가는 날이에요.
내일은 마음이 더 차분해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