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부터 확연히 늙어가시는거 같더라구요.. 마음한켠이 씁쓸하기도 하고 전 당시에 21살이리는 나이라서 제발 군대 갔다 올때까지만이라도 할머니가 건강 하시길 바랬습니다.
그래서 휴가때도 매번 찾아뵜었구요. 조금씩 나아지시는거 같더니 상병정기나오던 2009년 말쯔음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 되셨답니다.
그래서 말년 휴가나와서 찾아뵈고는 복귀전날 한번더 뵈야지 하는 생각이 마음속에 계속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근데 제가 그땐 어렸던지 친구들이랑 놀다보니 전날까지도 밤새 술을 마시는 바람에 결국엔 찾아뵙지 못하였죠. 아니 사실 들어가면 2일있으면 또 병장 정기 휴가 나온다는 생각에 그때 가야지 하는 마음이 더 컷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찾아뵙지 못하고 전 복귀를 하였구요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 다시 휴가를 나왔는데 그때 휴대폰을 들고 와서 복귀하며 소대장님께 맡겼더랬죠.. 나와서 알동기놈과 밥한끼먹으며 간단하게 반주하며 이야기 하고있는데.. 아침 이른시간부터 집에서 전화가 오는 겁니다.
빨리 내려오라고... 할머니 돌아가셨다고.. 장례식장으로 바로 오라는 말을 듣고 전 정신없이 내려갔네요.. 도착하고는 허탈감에 진짜 3시간은 가만히 앉아서 멍때린거 같아요
그때 왜 찾아뵙지 못하였을까.... 그런 생각이 계속 들더라구요
진짜 그때 확실하게 느낀거같아요 아무리 힘들어도 아무리 아파도 살아있는 순간이 제일 고마운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