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처음 봤을 땐 그런 생각이 없었는데
오늘 추석특선영화로 방영하는 걸 한 번 더 보니 이번엔 마녀 고델의 심정이 쬐끔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ㅠㅠ
비록 처음엔 자기 욕심 때문에 라푼젤을 납치했지만
결국 나중에 라푼젤과 떨어지지 않으려 했던 건 진심이었던 게 아닐까요?
그저 마법셔틀로만 쓸 생각이었다면 그냥 탑에 처박아두고 안 죽게 밥이나 줬을 텐데
미술 가르치고 음악 가르치고 책도 사주고 아마 책 읽게 글도 가르쳐줬을 거고 비싼 물감도 갖고 싶다면 사흘 걸려서 구해다 주고 등등
어찌 보면 고델은 꼭 강남 가면 몇 명씩 있는 헬리콥터 엄마들이랑 닮았어요.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잘못된 양육방식이 아이를 망친다는 걸 모르는 엄마들 있잖아요.
그래도 아이에 대한 마음이 진심인 만큼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러니 고델에게도 최후에 자기 잘못을 뉘우칠 기회라도 주어졌으면 좋았을텐데.....
......
요새 독립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이런 생각이 드나 봅니다
엄마ㅠㅠㅠㅠㅠㅠㅠ엄마보고 싶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엄마랑 같이 살 때가 좋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