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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다시 잡으러 갑니다. 힘을주세요
게시물ID : gomin_10970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를린에서
추천 : 6
조회수 : 57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5/23 06:50:51
얼마전에 글을 남겼었는데
마지막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되네요

현재 독일에서 어학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1년이 넘는시간동안 항상 함께한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올해 초에 독일에 오고나서
서로 떨어져 있다보니 다투는 일도 자주 발생하고
그러다 보니 서로 많이 지쳤습니다.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아
저는 헤어지자고 말을 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잡아주더군요. 사실 잡아주길 더 바랬습니다.
참 나쁜놈이고 바보인 것 같아요 저는 ...

그러던중 1주일후에 한번 더 부딪치는 일이 있었고
이번에는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말을 했습니다.
오빠나 나나 한국에 같이 있거나 독일에 같이 있으면 우린 여전할 거라고
나는 아직 오빠 좋아한다고.
근데 지금 우리가 노력해도 자기는 정말 힘들고 오빠도 힘들다고

지금까지 여느 사람들처럼 자주는 아니지만 몇몇 여자들을 만나봤습니다.
그런데 이 여자만큼은 반드시 잡아야 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인생에서 통틀어 다시는 이런 여자를 만날 수 없고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제 여기 시간 새벽4시에 한국으로 향합니다.
마지막 헤어지는 전화를 하면서도 서로 너무 울고 좋아는 하는데 그 힘든상태로 남은 8개월을 버티기가 너무 힘든 것 같았습니다.
제가 여기와서 여자친구에게 비행기티켓을 선물하고 싶어서 생활비를 쪼개서 
차곡차곡 모아둔 돈이 하필 지금 남아있는 여유자금이랑 합해서 딱 비행기표를 살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고마운지 그 비상금이... 얼마나 다행인지...
한국시간 토요일 아침 8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저는 바로 그녀를 잡으러 가려고 합니다.
아직 그녀의 페이스북에는 그녀가 올린 우리들의 이야기나 글들은 삭제를 했지만
제가 올린 독일어 편지는 모두 그대로였습니다.
부디 그녀가 아직 마음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예 포기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조금이라도 조금이라도 희망의 끈을 붙잡고 있는다면
너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사랑 참 다른 사랑으로 잊혀진다 하고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하지만
그래왔지만
이번만큼은 정말 다른 것 같습니다.
정말 제 인생에서 놓칠 수 없는 사람을 찾은 것 같습니다.
부디 기도해주세요.
이렇게라도 정말 잘 되길 바라는 제가 참 바보스럽네요
진작에 잘할걸 ... 진작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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