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에도 어김없이 구미에 계신 부모님 찾아뵙고 제사도 지내고 왔습니다.
명절때마다 항상 술만 마시면 정치 이야기가 나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진보이고 아버지는 보수입니다.
전라도 김제에서 태어나시고 성장하시다 삼십대 초반에 구미로 이사와서 30년 가량 살았는데 경상도분 다되셨네요
집에는 항상 조중동 채널이 틀어져있고 술만 들어가면 뉴스보면서 진보욕을 시작합니다.
분명 정책에대해 생각을 하고 욕을하는게 아닌 패널들이 욕을하니 같이 욕을 하시는거 같습니다.
매번 이거가지고 싸우기도 싫고 그냥 이야기 안하려다가 이번에는 문재인의원 욕을 하시길래 문재인의원이
왜 싫으시냐고 물어보니 진보놈들은 안된답니다. 이유도 딱히 없습니다. 하는말은 많으신데 딱히 근거도 없고 비난뿐입니다.
결국 그냥 나쁜놈들이랍니다.
그럼 현대통령(예전에는 이름부르다가 대통령 그렇게 부른다면서 욕 많이 먹었습니다. 아버니는 놈현 놈현 그러면서 말이죠)
잘하고 있는거 같으냐 하니 진보보다는 낫답니다. 지금 노동개악에 관해 말이 많은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시냐 하고 물으니
임금이 너무비싸 청년들 취업이 안되니 임금피크 해야 한답니다. 다른나라도 다하고 있다고 좋은정책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임금피크는 거의 하는 나라가 없고 문제가 많아서 없어지는 추세인데 그게 무슨말이냐 했더니 막무가내로 좋다고 하네요
또 불법 해고에 대해서는 재벌노조가 너무 나쁘다 돈도 많이 받는데 파업이나 하고 문제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파업은 노동법에 있는 노동자의 권리이고 요즘은 미국 대통령도 노동조합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고 하니
많은돈을 받고 있으면서도 또 파업하는게 문제랍니다. 그래서 정당하게 일해서 버는만큼 같이 나누자는건데 왜 나쁘냐
누구는 몇천받고 누구는 몇십억 몇백억 받는데 나눠야 하지 않느냐 했더니 그건 회사를 만들었으니 당연히 많이줘야 한답니다.
그럼 회사가 망할때도 같이 망해야 하는데 왜 오너들은 계속 떵떵거리며 사느냐고 물으니 부자는 망해도 돈이 있어야 한답니다.
두아들 다 공장에 다니고 있고 언제 해고될지도 모르는데 아버지는 저랑 형도 불법해고 당했을때 저런말을 할수있나 봐야겠네요
몇년째 이런이야기가 챗바퀴 돌아가듯 반복되는것도 지겹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