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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서른인데 모아놓은 돈이 하나도 없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0973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ZnZ
추천 : 1
조회수 : 100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5/23 15:13:53
곧 서른을 앞두고 있습니다.

남자나이 서른. 당장은 아니라도 슬슬 결혼을 위한 준비를 해야하는데

모아놓은 돈이 한푼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백수이거나 사치스러운 사람도 아닙니다.

저는 현재 대학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취직하여 대략 20개월정도 된 2년차 직장인입니다.

입사후 현재까지 지하철 사고로 인해 1번 지각한걸 빼고는 항상 30분 전에 출근하고 나름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연봉은 취직한 후 한번의 협상을 거친 후 현재 삼천 초반정도네요.

별도로 명절보너스도 나오고 하니 협상연봉에서 100만원정도는 더 받는다고 봐야겠죠.

근데 모아놓은 돈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유인 즉슨 

저희 아버지께서 자꾸 무리하게 사업체를 운영하시는 바람에 저에게 돈을 빌려가시네요

운영자금이 좀 필요하시다고 해서 처음에는 30만원을 빌려달라고 하시더니 점점 100만원 200만원 늘어가더니

최근에는 만기된 적금 1000만원을 빌려가셨어요...

그리고 오늘이 월급날인건 또 어떻게 아셔서는 100만원을 더 해달라고 하시네용...

그래서 아직 월급이 안들어왔으니 다음주 월요일에 해드리겠다고 하고 우선 전화는 끊었습니다.

전화 끊고서는 멍하니 몇분동안 하늘만 쳐다보다 사무실 들어왔어요

월급은 꼬박꼬박 들어오는데 제 앞으로 된 번듯한 적금 하나 없어요

오히려 연금보험 대출금 100만원이 제 앞에 남아있네요..물론 이 돈도 아버지께서 가져다 쓰신돈이네요..

그렇다고 아버지께서 돈을 헤프게 쓰시거나 무슨 도박을 한다거나 하는것도 아닙니다.

차라리 그러면 매몰차게 안주고 버티겠는데 그게 아니라 정말 열심히 하려고 하시는것 같은데 자꾸만 안좋아지니 미칠지경이네요

그렇다고 아버지께 그 사업 그만 두시라고 말씀 드리자니 20년을 이어온 사업체를 쉽사리 관두실리는 없을것 같구요

그래도 최근에 힘들어진것 빼고는 아버지의 사업으로 나름 행복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학자금대출도 없고 나름 정규직에 대기업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 힘으로 돈을 벌 수 있는것에 감사하며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는데요

바로 사라져버릴 월급과 텅텅 비어있는 잔고를 보니 힘이 빠지네요..어떻하요 ㅠㅠ.

버티는 수밖에 없겠지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넋두리 해봤어요 고마워요 읽어주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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