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를 준비해 봅니다. 오이도 넣고 당근도 넣고 싶지만 자취징어한테 그런건 없어요. 빨간색이 좀 있었으면 좋겠지만 쿨하게 무시합시다.
적당히 양파하나, 부추 한줌 썰어줍니다. 저 한 줌 쓰려고 부추 한 단을사서는...남는건 김치담궈야지.혼자살면 이럴 때 힘들어요.
자, 오늘의 양념. 훈제오리향을 잡아줄 소스를 소개 합니다. 좌로부터 있어보이는 발사믹 식초, 편의점 레드와인, 먹다남은 홍삼액입니다.
지지난주 냉부를 보니 이찬오셰프가 한약즙을 사용하시더라구요. 달달하니 써먹을만 할 것 같았어요.
준비가 끝났어요. 대충 굵게다진 마늘, 부추+양파, 발사믹식초1+레드와인1+홍삼액0.5 입니다.
자, 오늘의 문제작, 그 오리고기입니다. 연잎쌈이라지만 아직 첨가훈제향과 기름내가 되게 터프해요. 오븐에 살짝 구워 슬라이스 해 줄게요.
그리고 레드페퍼조금, 마늘조금 넣고 살짝 구워줄거에요. 기름을 한번 빼라고 조언을 주셔서..
......조언주신분 감사합니다.
침공당할뻔 했지 뭐에양.
소스를 다른팬에 넣고 살짝 끓여줍니다. 약간 바글거릴라치면 기름거른 고기를 넣을거에요.
싸구려 고량주로 불장난도 좀 해 주고요.
야채를 넣어 너무 물러지지않게 두어번 뒤적여 마무리합니다.
자취징어가 플레이팅이 어딨어요. 내일 도시락거리로 포장합니다 ㅋㅋㅋㅋㅋㅋ오리고기의 쫄깃한 식감과 약간의 향은 남기면서 기름기 쪽 빼고 와인과 발사믹의 포도향이 새큼하니 괜찮은 조합이네요. 와인이 꽤 떫은 편이었는데 홍삼즙이 달아그런가 하나도 떫지않았습니다.
그럼 이만, 조언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