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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을 했는데....
게시물ID : gomin_10976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Nha
추천 : 1
조회수 : 685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4/05/23 21:35:06
모태쏠로라는 서른 초반의 남자와 소개팅을 했습니다.

전 소개팅 일주일전부터 옷도 사고 신발도 사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준비를 다했고,
당일날 화장까지 완벽하게 하고 만나기로 한 장소로 나갔어요.
(아 본인은 이십대 후반 여징어임)

아무튼, 모태쏠로 그분은 바람막이 잠바떼기에 청바지를 입고 나오셨어요.. (전 자켓애 원피스 구두 ㅋㅋㅋㅋ누가 봐도 소개팅 나가는 옷차림..이였어요)

밥을 먹으러 가는데, 그..스쿨푸드 아세요?..
거길갔어요. 
옆테이블이랑 간격도 좁고 무슨 얘기를 해도 소개팅인게 티가 나는 상황에.. 사람들 눈초리가..
제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졌었어요 ㅠㅠㅋㅋㅋㅋ
저만 있는 힘이란 힘은 다준기분??..ㅋㅋㅋㅋ;; 

아무튼 밥먹는 내내 입맛도 없어서 별로 먹지도 않고있었어여.. 

근데 그래도 전 이때까지 상대방이 괜찮았어요
이해할수있었어요


그런데.. 다먹고 나가려하는데 
음식을 포장하더라고요...
그러고는 본인 집이 이 바로 앞이라고 집에 다녀오겠답니다..

전 소개팅 도중에 10분가량을 혼자 있었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엔 내가 맘에안드나보다 집에 가야되나
싶었고, 이게 뭔상황인가 싶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그는 다시 돌아왔고 영화한편보고 
바로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그냥 그럭저럭 마음에 들었는데
소개팅도중에 저렇게 집으로 가버린 상황이
도저히 납득이 안되더라고요,

이 사람이랑 연애를 한다고 해도 앞으로
이런상황이 한두번이 아닐것같고,
아무리 모태솔로라지만 이건 여자를 몰라서 매너가
없는게 아니고.. 그냥 좀.. 아무튼...
잘 모르겠어요

삼십대초반 남자가.. 이런 행동을 한게...;;

애프터 들어온건 결국 고민고민하다가 거절했어요..
근데 조금 기분도 찝찝하고...
모르겠네요 제 맘을 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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