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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초스압)12년만의 연락.txt
게시물ID : panic_834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평생썸만타다..
추천 : 11
조회수 : 5647회
댓글수 : 36개
등록시간 : 2015/09/30 01: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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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일기 형식입니다. 
**더럽게 재미없더라도 눈감고 봐주시면 복받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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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5. 화요일.
제대한지 3년이 넘도록 미래 계획도 없이 알바만 하고있는
나한테 진절머리가 난다. 몇 없는 친구들도 다 졸업하고 취업...
알바가선 웃고 집에선 울고 완전 조울증이 따로 없다.
일기라도 써보면서 자기반성이라도 하다보면 내 정신머리가 고쳐질까. 
어차피 내가 게으른 쓰레기인건 내가 제일 잘아니까 매일 쓸 생각은 없다. 일주일에 세번, 
아니 두번정도면 괜찮겠지 짧게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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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7. 목요일.
오전알바를 하나 더 구했다.
오전엔 내가 어릴때부터 다니던 태권도장에서 애들 봐주기, 
오후엔 시내 카페에서 알바..
꾸준히 운동해서 따둔 단증이 그래도 도움은되는구나
점심은 도장에서 해결 저녁은 카페에서 점장님이 챙겨주시니
200도 안되는 돈이지만 혼자 먹고 살기에 돈이 모자랄 일은 없을거같다.
가족이 없다는게 먹고살기 편한건 있네 ㅋㅋㅋㅋ.. 
그보다 오히려 남는 돈을 저축이라도 해둬야 뭔가 하고싶은게 생겨도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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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1. 월요일.
아아 월요일은 고딩때건 사회인이 됐건 진짜 싫다.
그나저나 어릴때는 도장에서도 친구들 많이 사귀고 그랬는데 
애들 다 뭐하고 지내려나 ㅋㅋㅋ
아 그리고 오늘 카페에 새로운 여자 알바가 왔다. 
완전 귀엽게 생겼다. 소소한행복이넼ㅋㅋ
22살이랬나 매일 저녁에 같이 일할 생각하니 
출근할 맛이 나는구만ㅋㅋ 아 기분째진닼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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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5. 금요일.
알바녀랑 많이 친해진거 같다.
인간관계가 다 무너져서 진짜 외로웠는데 삶의 목표가 생긴달까
입대전엔 양다리, 삼다리도 걸치고 그랬는데..
제대 후 난 내가봐도 자존감이 바닥이다.
아 그리고 오늘 근1년간 혼자만의 일기장같던(좋아요0 ㅠㅠ) 내 페북에 
익숙한 이름이 친구추가를 걸었다.
전혜주? 아.. 뭔가 중학교땐가 같은반이였던거같은데..
일단 여자애니까 수락하고 봤는데 내가 첫 친구다. 
오늘 가입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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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9. 화요일.
아 더워 미치겠네 애들 봐주는거 진짜 힘든 일이였구나.
오래는 못할거 같다ㅠ
그나마 카페 출근해서는 알바녀보고 버티지ㅋㅋ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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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1. 금요일.
저번주에 온 페북친추 뭔가 계속 신경쓰여서 
그나마 연락되는 친구들한테 물어봤다. 
중학교1학년때 같은반이였다는데 나랑 친했었나?
오늘 확인해봤는데 아직도 친구목록엔 나뿐이다.
친구 없는 녀석이였나.. 남 얘기할 처지는 아니지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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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7. 목요일
도장에서 관장님과 수다 떨다가 중딩때까지만해도 같이 다니던 친구들 얘길했다.
우연히 그녀석 얘기가 나왔다.
아 전혜주 나랑 태권도 같이 다녔었구나
어릴때라 뭔 여자애가 태권도를 하나싶었지
관장님 말씀으로는 말투도 이상하고 지적으로 약간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동생이 먼저 도장에 다녔고 혜주도 놀러왔다가 다음날부터 바로 다니게됬다고 들었다.
동생은 좀 심한 지적장애라는데 
부모가 돈이 많아서 일반학교에서 하고싶은거 다 하고 다니게 뒀다고..
내 기억에 혜주는 얼굴도 완~전 별로였고.. 나랑 별로 친하지도않고
중학교 2학년올라가면서 어디먼데로 전학갔다 들었는데
걘 도대체 왜 나한테 친추를 한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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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1. 월요일
주말에 혜주한테 페이스북으로 메시지가 왔다.
자길 기억하느냐고
관장님께 얘기도 들었고 얼핏 기억이 났으니 
당연히 기억난다고 했다. 
꽤 신나하는거 같았다.
역시 친구없구만..
번호교환하고 카톡친추하고 근황 얘기 좀 했다.
지 얘기하는걸 상당히 좋아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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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1. 목요일
썸녀랑 한창 톡하는데 알람이 한참 울려서 보면
혜주가 자꾸 지 얘기를 늘어놓는다 
궁금하지도 않은데 쓸데없이.. 짜증은 좀 나지만
여자는 많을수록 좋으니까
보험같은거라 생각하고 참아야지 
아 일기 쓰는거 역시 금방 귀찮아지네 
일주일에 한번만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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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31. 일요일
혜주.. 아니 그년이랑 연락한지가 20일째구나 
200일은 된거같다. 짜증나는년
끊임없이 쓸데 없는 소리만 늘어놓는다.
하지만 관장님 말씀처럼 말투가 어눌하지도 않고
카톡으로 슬금슬금 나한테 관심있다는 어필을 하는거같다
또 아직 프로필사진도 없고 
그년 얼굴도 모르니 잘해주는 척 해야지
혹시 모르지 대학가면서 고치고 예뻐졌을지도 모르니까..
예전 그대로면 차단하면 그만이다. 일단은 친절하게 대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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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05. 금요일
미친.. 어제밤에 그년한테 전화가 왔다. 
소름끼치는년
썸녀랑 통화중이라 씹었지만 세통이 연달아 오길래 
무슨일인가 싶어 전활 대충 마무리하고 받았다.
목소릴 듣자마자 중학교때 기억이 완전 또렸해졌다.
말투를 들으면 도저히 오래 통화할 맘이 안생기는데
최대한 나긋나긋하게 어린애랑 얘기한단 생각으로 통화했다. 
한시간이나..
그 미친 말투는 진짜 토할거같다.톡이랑은 달랐다 
메시지 보낼땐 멀쩡한게 왜 말을 못하는지 모르겠다.
말투를 대충 따라써보면
"나 너 중학교때 1년 같이 다녔다. 태권도도 같이다녔다. 
너도 나 기억한다. 너가 예전에 나 많이 괴롭히고 그랬다." 
머릿속 페이지에 한문장씩 써놓고 입으로 뱉는건지 
무슨 어린애가 문장만들기 해놓고 읽는거같다.
26살 먹은여자가.. 목소리조차 듣기싫은 하이톤이였다.
통화하는 내내 저런말투로 별 쓸데없는 내용만 20분째 줄줄 내뱉길래
그냥 욕이라도 먹고 빨리 끊고싶어
"너 나 좋아하지? 너 중학교때 친구한테 들었어"
라고 들은적도 없는 얘길 뱉었다. 호감있어하는 듯한 느낌은 받았으니...
아니면 뭐 차단하면 깔끔하게 해결이고
좋다하면 만나서 한번 먹고 버리면 뭐 문젠가 지가 내 좋다는데 싶었다.
40분을 말을돌리다 마지막에야 중1때부터 날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사가고도 나만 생각했고 날 너무 보고싶었고 한달에 한번씩 내가 꿈에 나왔으며
태권도 다닌것도 동생따라 구경왔다가 날 보고 엄마한테 졸라서 다녔다고...
잠깐 생각 좀 하게 전화좀 끊자하고 끊어버렸다.
미친.. 중1이면 14살인가? 12년 전이네 
중학교1학년 때 얼굴 한번 본 애를 따라 태권도를 다니고 
12년동안을 좋아했다고? 이름도 알기전부터?
게다가 꿈에나와? 한달에 한번? 소름이 확 끼쳤다. 만날 생각은 싹 사라졌다. 
그년이 페북 가입하자마자 날 친추한것도 그제야 의문이 풀렸다.
페북에 들어가 그 미x년 친구목록을 확인해봤다.
여전히 나 하나 덩그러니..
날 찾으려고 가입한거구나
당장 친구끊고 카톡차단했다.
정신병자가 확실하다.
썸녀에게 전화 끊은 이유를 둘러댈 정신도 없어서 그냥 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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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06. 토요일.
하 x발.. 차단한다 해놓고 페북이랑 카톡만 차단하고 자버렸어
문자가 5통와있었다. 부재중전화도..
"생각 끝났어?"
"나 너때문에 엄마아빠한테 다시 이사가자고 떼도 쓰고그랬다"
"생각한다고 그래놓고 왜 대답안하냐"
"이번 추석연휴때 너 보러 올라갈꺼다"
"만나서 대답해주라"
만날 생각없으니 꺼지라고 문자보내고 
스팸차단 해버렸다.
내가 자는동안 생각 좀 한단 말을 듣고 계속 기다렸나보다 
미친게 적당히하지 진짜ㅋㅋㅋ
아침부터 기분잡치고 하루종일 예민했다.
썸녀한테도 틱틱대다가 좀 다퉜다. 되는일이 없네 시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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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3. 토요일.
연휴는 무사히 지나갔다. 
내가 왜 그 빌어먹을것 때문에 황금같은 추석연휴에 집에만 쳐박혀있어야 되는지
카페 출근할때 30분 왔다갔다 한거 빼면 집에만 있었다. 
썸녀.. 아니 알바녀는 연휴 둘째날 갑자기 일을 그만뒀다.
시골에 간 것도 아니였다.
내 연락도 안받는다.
그냥 점장님께 관둔다하고 죄송하다고 그만뒀다고 한다. 
나랑 싸우고 어색해져서 관둔거겠지 
이게 다 그 미x년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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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3. 금요일.
출근길이 ㅈ같아졌다 항상 누가 쳐다보는 기분이 들어
일이고 뭐고 다 하기싫어 저번달 부로 때려쳤다.
그년이 스토킹 하는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그년 집이 지방이란걸 상기하고 생각을 접었다.
마지막 월급으로 실컷 놀러나 다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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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9. 일요일. 
요즘들어 재수없는 일만 일어난다.
2주동안 병원신세만 3번을 졌다.
의사샘은 멀쩡한게 천만다행이라신다. 
놀러다니긴 커녕 병원비로 돈이 다 나간다 x발 
술취해서 뻑치길 당하질 않나.
계단에서 미끄러져 앞쪽이마엔 흉터도 남게생겼다.
그젠 예전에 다니던 중학교 운동장 벤치에 앉아있다가 
뒤통수에 야구공을 맞았다. 어떤새끼였는지 잡히기만 하면 진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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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내용은 끝입니다.



*일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결말은 자유롭게 상상해주시면 좋겠어요!  



뭐랄까 처음 써보는 글이라 그런건가..
풀어내고싶은 얘기는 엄청엄청 많은데 
무려 이과 출신에
글쓰는게 처음이라 문장력이 딸려양 ㅠㅠ
인터넷이나 뉴스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장애를 극복한 사랑에 대한 미담 같을걸 보면서
만약에 지적장애인이 날 사랑한다하면 나는(여러분은) 어떻게 반응할까? 라는 생각으로 
쓰기 시작한 글이였는데 쓰다보니 뭔가  집착! 소름! 공포!
이런 요소를 넣고싶어져서 당초 의도와는 완전 다른글이 되버려서 공게에 올려양ㅋㅋㅋㅋ
주인공 개쓰레기새끵ㅋㅋㅋㅋ
글 내용과 작성자의 생각은 전혀 연관이 없고
작성자는 장애를 비하할 의도따읜 1%도 없습니다.(개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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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고로 작성자의 딸리는 문장력을 대신해서 여러분께 재능을 받고 저는 나눔을 하고싶습니다.



여러분도 이야기의 마무리를 창작해서 댓글에 달아주시겠어양?
일기를 안쓴 날짜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일기를 더 못쓴걸까? 안쓴걸까! 그냥 까먹었을 뿐인걸까?!
어떤 내용으로 끝나도 상관없어양! 무써워도되고! 
개허탈..허무해도되고! 개폭솤ㅋ 웃겨도되양

10월2일 오후 11시59분까지 
추천수가 가장 높은 결말을 내주신 분께
(야해도 되요 지는 오히려 고맙쥬)
다음중의 하나의 상품 택1로 나눔합니다!






상품1: 5kg짜리 아령2개[세트] (직접 와서 들고가셔야함 안담아드림)

상품2: 작성자의 유치원 졸업사진과 앨범(2개) 덤으로 고등학교 졸업장 (직접 작성자 모교까지 찾아오셔야 드림)

상품3: 작성자 입대전 미용실 동반입장권(직접 머리 깎아주셔야함 D-34)

상품4: 작성자랑 당첨자본인 동네 맛집탐방(직접 먹여주셔야함 여징어분들 이거리얼 개꿀;;)죄송합니다

★상품5★: 베스킨라빈스 파인트or패밀리사이즈 기프티콘(추천수가 30개 넘어가신다면 패밀리사이즈로 사이즈업 해드림





아래는 제가 생각한 결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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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9.
병원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두통에 눈을 질끈 감고 머리를 싸매다가
어제 뭘했는지 기억을 더듬었다.
기억이 안난다
옆엔 익숙한 얼굴의 여자와 간호사가 앉아있다.
"지금 이게.. 뭔? 저 왜 여기 누워있어요?"
"어.. 환자분이 어제 머리쪽에 큰 외상을 입으셔서 쓰러져 계신걸
여기 보호자분이 신고하셔서 여기 입원하셨거든요?"
"보호자요?"
"환자분 호적상 가족은 안계시구.. 친척분들은 연락을 안받으셔서요~
이분이 여자친구라고 입원비하고 다 내주시고 간호하고 계셨거든요"

남자는 여자의 얼굴을 보며 
꽤 예전부터 알던 얼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익숙한 얼굴에 병원비도 내주고 신고해준것도 간호해준것도 다 이 여자라면...  
뭐.. 여자친구 겠거니.. 근데 내가 여자친구가 있었나?없던가?

"머리에 큰 충격이 가해진거라 선생님 오시면 자세히 들으시겠지만
기억같은게 안나실수도 있어요"


머리속에서 떠오르는 이름
'전혜주'는 
이 사람 이름인거 같다..

"혹시 혜주야?"

"응! 내가 너 여자친구다. 중학생때부터 서로 좋아했었다
너가 다쳐서 내가 신고했다. 병원 데려왔다" 


나중에 경찰들에게 들은 말로는 
둔기로 머리를 맞았다고
또 뻑치기를 당한것으로 보인다고한다.
 










 


출처 ※주의※ 이 글은 나눔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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