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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은 503에게 호의를 가졌을까?
게시물ID : sisa_10978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들의황혼
추천 : 6
조회수 : 65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8/24 15:42:22
윗 짤은 2002년에 김어준이 뽕빨 인터뷰라는 것으로 각 정치인을 불러놓고 주류 언론에서는 묻기 어려운 질문을 하곤 했는데

그 중에 503 편에서의 결론 부분이다.
인터뷰 중간 중간에 재클린과 같은 우아한 외모라는 표현도 나온다.

그렇다면 김어준이 503에게 호의를 가졌을까?
아니 난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는다. 
김어준이 503에게 호의를 가질 일은 평생 없었을거다.
그냥 503을 인터뷰 한 후에 솔직한 심정이었을 것이다.

한 편으로는 극우의 얼굴마담이 된 503에 대해 비판하고자 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인간적인 연민도 느꼈던 것 같다.

하지만 이걸보고 김어준이 503에게 호의를 가졌다고 평할 수는 없을 것이다.



주제를 좀 바꿔서

2007년 이명박이 4대강(당시에는 대운하) 이라는 정책을 내놓으면서 한 쪽에서는 엄청난 비난을 받았지만 부동층의 마음을 잡는데 성공했고,

그에 반해 정동영은 선거 기간 내내 이명박 네거티브만 하다가 결국은 역대 최고 득표차로 떨어졌다.

당시에 민주 진영은 10년을 이어온 민주 정권에 세상이 바뀌었다고 착각했고, 너무 안이하게 행동했다.

그리고 그 착각과 안이의 결과는 너무나 참혹한 것이었다.


12년 대선에서 진보 진영 내에서도 당시 503의 대선 정책이 역대급이라는 말들이 나왔다.
복지 분야에서 오히려 진보 진영보다 나은 점도 있다는 평을 받았다.

물론 우리 중에 503이 그걸 지킬거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당시 한나라당측에서 나중에 공약은 뻥도 적당히 섞고 다 지키지도 않는거라는 망발을 내뱉었지)

하지만 그것은 부동층을 움직일수도 있었다.
수구쪽이야 어차피 503 공약보고 뽑는 애들이 아니었고, 부동층은 공약보고 흔들릴 수도 있었다.

민주 진영은 2007년의 트라우마가 있으면서도
거짓 공약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않았다.

2002년의 김어준의 경고대로 503을 너무 안이하게 봤고, 승리할거라고 확신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김어준의 저런 결론에도 503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던 것처럼 글을 읽을 때 행간을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게 짧은 글일때는 더욱 그렇다.

물론 그렇게 글을 쓴 것에 대한 비판은 받아야겠지만 결론을 제 멋대로 해석하는 것은 지양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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