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치 관련 글을 인터넷에 자주 썼었어요.

덕분에 박근혜 깐 걸로 공선법 위반 벌금형도 받았죠.

한동안은 일하느라 바쁘고 주변 사람 돌보느라 바빠서 인터넷 커뮤니티도 거의 안 했어요.

그러다 대선을 맞이해서 문프의 당선과 이재명을 저지하기 위해 오유에서 글을 썼습니다.

오유가 진정한 탱커이고 오유가 최후의 보루 같았다고나 할까요?

사실 조회수는 오유가 그렇게 높지는 않아요. 제가 공선법 위반 걸린 게시물은 조회수가 9천 정도 됐는데, 오유에서 제 글 베오베 간 것들도 많아야 5천 근처이고 보통은 2~3000 정도니까요.

근데 조회수 그 자체보다도 오유의 가치는 탱커이자 흔들리지 않는 기준선 같은 그런 것 같더라고요.

문프 당선 되고선 이제 정치 글 안 쓰고 다시 평화롭게 살고 싶었어요. 할 일도 많고 놀 것도 많고 세상엔 할 게 인터넷 말고도 많으니까요.

커뮤니티 안 하고 페북 만들어서 와이프하고 야한 사진이나 올리고 싶었어요.

근데.... 세상이 참 호락호락 하지가 않네요. 세상이 아직 바뀐 게 별로 없네요.

그래서 닉네임도 바꿨어요. It STILL have NOT changed.에서 스틸과 낫을 가져다가 만든 닉네임입니다.

아직 안 바뀌었다고요.

이런 넋두리를 쓰는 이유는 세상 바뀌겠지,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쉬고 계신 분들께 쉬는 시간 끝났으니 같이 싸우자고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김어준이든 자한당이든 기레기든 그들이 내세우는 논리 깰 수 있는 논리 쉽게 만들 수 있는데 그러려면 많은 사람들이 한 마디라도 더 하고, 한 명이라도 더 나서서 자료를 찾고 그래서 그것들이 모여야 합니다. 그게 집단지성이고, 그게 우리가 그들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쉬고 계신 분들은 다시 정권 교체 전이라는 마음으로 좀 더 불타오르고 전투력을 다시 끌어 올리셨음 합니다.

이재명과 그 비호세력들과도 싸워야 하지만 다른 악당들과도 싸워야 하고 이슈파이팅도 좀 더 잘 되어야 하니까요. 뭐 이재명만 해결돼도 이슈파이팅 능력은 더 좋아지겠지만 지금 상황에선 그게 쉽게 해결될 것 같지가 않으니까요.

다들 이재명 해결되면 그 다음 문제 해결하면 되겠지 싶으셨을 거고, 이재명 해결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거라 생각 하셨을 거예요. 하지만 그게 뜻대로 안 되니 우리가 좀 더 불타올라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힘 내요.

화이팅.

p.s. 오유의 베오베 시스템만 정상적으로 돌아가도 훨씬 나을텐데.... 아쉽네요.

임시 베스트 게시판이라도 정상적으로 돌아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