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없으므로 음슴체
대략 8,9년전 경기도쪽 이마트 양념육 코너에서 열씨미 일하고 있었음
그쪽 동네 이마트는 주거밀집구역이라 오후 4시부터는 헬게이트가 오픈함
내가 일했던 육류코너는 그때 당시 전국 매출 3위를 달성할 정도로 사람이 바글바글했음
참고로 이마트는 직원이 호객행위를 하면 안됨
하지만 내가 일한 양념육은 그런거 없음
소리치면서 장사하다가 AM, PM한테 걸려서 욕도 많이 먹음, 시말서까지 써봤음
하지만 하청업체 직원이라 판매량이 월급과 직결되기때문에 어쩔수 없이 함
여담이지만 그때 망가진 목소리가 아직까지 않나음ㅋㅋ
무튼 명절 전날이었음
어김없으 우리 양념육에서 일하는 동생들과 고함을 치면서 고기를 팔고 있었음
이마트에서 근무 해보신 분들은 알꺼임
블랙리스트나 모니터링 나오면 노래가 바뀜 ㅋㅋㅋ
그 매장은 모니터링 나오면 조용필의 "못찾겠다 꾀꼬리"가 나옴 ㅋㅋㅋㅋ
블랙리스트 노래는 기억이 안나는데 열심히 근무중이라 소리를 못들음
시식용 고기를 500g 정도 꺼내서 열심히 굽고 또 굽고 또 굽고 있는 상황
근데 갑자기 한사람이 나타나서 그 500g 시식용고기를 다 먹어버린거임
순간 벙쩌있었음
그러고 속으로 "이XX는 뭐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찰라
" 맛 존나 없네"
................
순간 빠직하는게 들리더라구요
사람이 순간 돌면 진짜 그런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거기다 대 놓고 "뭐 개XX야? 다쳐먹지를 말던가!!"
나도 모르게 움찔...
주변에 모든 사람들 시선 집중
근데 더 황당한건 그 XX가 열받아서 나한테 개 쌍욕 시전
그때는 한성격하던 이십대 중반이라 나도 같이 열받음
입고 있던 위생복이랑 위생모 벗어서 바닥에 던짐
그리고 " 나 지금 그만 뒀으니까 너 잠깐 나따라 나와라"
열받아서 멱살 잡고 끌려고 하는데 우리팀장, AM이 나와서 말림
"말리지 말라구요 저새끼 매운 맛좀 보여줘야 된다고요"
우리 팀장,AM 말리는 사이 도망감
나 지점장 한테 가서 시말서 씀 그리고 정직 이틀 추석 연휴에 자취방에서 쉼
그리고 나갔더니 현장에서 영웅대접 ㅡㅡ;;
그 블랙리스트에 당해서 다른 현장으로 발령 내달라고 했던 사람이 많았던 모양
시말서 한장이랑 정직 이틀이 불러온 여파였음
무튼 시식요원들도 사람입니다
니들 시다바리가 아니예요
니가 귀한줄 알면 남도 귀한줄 알아야되는데 되먹지 못한 사람들이 너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