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은 초등학교 교사고요. 지인 소개로 만나게 되었는데 저보다 나이가 4살정도 많아요
교사답게 말도 사근사근 잘하고 친절해서 사귀게 되었어요.
제가 지금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매일 밤마다 데리러 와주고 사람이 정말 깔끔해서 
기념일도 잘챙기고 저희 부모님도 만났는데 사근사근 잘대해서 솔직히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엇습니다.
그런데 매일 졸라도 자기 집에는 안데려가더라고요 ;; 맨날 나중에 나중에 햇는데
어제 처음 남친 자취방에 가보게 됏는데 책장에 인형(피규어라고 하나요?)랑 만화책들이 막막 채워져있더라고요 ;;
솔직히 저도 만화책 가끔 보는 편이고 좋아하기도 하는데 남친은 거의 방의 한면이 만화책과 피규어로 꽉꽉 차있더라고요 ;;
워낙 사람이 깔끔하고 친절해서 이런 취미가 있을줄은 몰랐는데 의외였어요.
남친도 쑥스러운지 모르는 척 하고 바로 주방으로 가서 커피를 타더군요 ;;;
웬지 말하기 그래서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커피 마시고 놀다가 왔습니다.
솔직히 제 나이가 나이인지라 이제 슬슬 결혼도 하고 싶고 이 사람보다 좋은 사람 이제 못만날거 같거든요.
그런데 이 취미가 너무 맘에 걸리네요 ;;
결혼하면 막 이상한 옷 입힐거같고 ;;; 주변 시선도 있고 ;;
생각해보세요. 신혼방 한켠에 피겨랑 만화책 꽉꽉 채워져있으면 좀 그러자나요 ;;
나이 30넘은 남자가 이런 취미 있는게 좀 그렇고
이런 취미에 아무 생각없다가 막상 내 남자친구가 이러니 많이 당혹스럽네요
조언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