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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으로 오는 난민들.
게시물ID : sisa_6147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펄럭펄럭
추천 : 3
조회수 : 71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10/01 05: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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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에 사는 오유인입니다.

저는 현재 이 나라의 지원(합법적 체류자일 경우 일정 기간 무상으로 언어 교육 받음)으로 현지 어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저희 학교 학생의 대부분은 난민들입니다.
다양한 나라들이 있지만 
현 국제정세에 맞게 역시나 난민들의 출신 국가는 
시리아와 에리트레아(여기 오기 전까지는 듣도 보도 못한 나라였음), 소말리아 등이 압도적입니다.

그들을 겪으면 겪을 수록 저는 난민들에 대한 의구심이 점점 늘고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1. 수업 도중 선생님의 지적에도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네 언어로 잡담을 하는 사람들.
    종종 수업에 방해가 될 정도입니다.
    무슨 십대들도 아니고.... 심지어 나이도 많아요. 다들 서른 안팎.....

2. 공용중인 컴퓨터실에서. 
   바로 옆 자리에서 다른 반이 수업 중이거나 말거나 크게 아랍음악을 틀어놓는 행위.
   선생이 지적해도 볼륨만 조금씩 줄일 뿐, 절대 헤드폰 끼지않고(컴퓨터마다 비치돼있음), 심지어 미안하단 말도 안 함

3. 매주 조례(?) 시간마다 끊임 없이 나오는 사소한 규칙에 대한 지적. 역시나 반복되는 게 문제.
건물 앞에 담배꽁초 버리는, 모래가 담겨진 커다란 화분 같은 게 있는데, 거기에 다른 종이나 담뱃갑 같은 걸 버리지 말라는,
화재의 위험이 있으니 담배꽁초만 버려달라는 간곡한 읍소!!!는 매번 무시당함.
컴퓨터실에서는, 음료를 키보드에 쏟는 등의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니 음료 반입 금지라고 누누히 말해도
아무리 그림 붙여놔도 씨알도 안 먹힘. 다들 왜 그리 또 차, 커피는 좋아하는지....
-같이 앉아 매번 반복해서 듣고 있는 내가 다 민망해서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솔직히 똑같이 도매급으로 매겨질까봐 억울한 면도 있고요.

4. 탕비실을 지저분하게 쓰는 건 이루 말할 것도 없거니와
(쓰고 난 컵은 아무데나 올려두지 말고, 식기세척기 안에 넣어두라는 그림이 큼직하게 붙어 있으나 마나)

5. 쉬는 시간 이후, 점심 시간 이후 교실로 복귀하는 것도 늘 5분, 10분 늦습니다. 느릿느릿... 수다 떨다 늦고, 축구하다 늦고..................

이 외에도 기타 등등등등등...


사소한 규칙들입니다.
상식인 거지요.
어렵지도 않고요.
게다가 우리는 모두 성인인데요.

그런데 안 지킵니다.
안 지켜요.

조그만 어학교 내의 아주 사소한 규칙들도 안 지키면서, 
이 선진국의 잘 정비된 문화, 시민의식을 어찌 따라갈까요. 
따라가는 시늉이라도 좀 내주면 좋으련만요.


도대체 이해가 안 가고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갑작스럽게 일이 생겨 서둘러 글을 마무리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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