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퇴근하고 운동하러 고수부지에 갔다가 난간 풀숲에 치즈냥이와 삼색 아깽이가 울고 있는 걸 봤어요.
그때는 어미가 있을 것 같아서 그냥 지나쳤는데,
혹시나 싶어 오늘 고양이를 키우는 친구와 들렀다가 삼색 아깽이만 벌벌 떨며 애처롭게 울고 있더라구요.
급하게 수건으로 돌돌 싸서 동물병원에 갔더니
340그램에 6-8주된 여아라고 하네요.
동물을 집안에서 키워본 적이 없어서 집에서 엄청 반대할까봐 친구네 집에 임보를 맡기려고 했는데,
아깽이 눈을 보니 안되겠어서 집으로 데리고 왔어요.
엄청 반대할 줄 알았는데 엄마가 이름도 지어주셨어요.
별이를 집에서 키울지, 아이가 너무 예뻐서 키우고 싶다던 동물병원으로 보낼지는 정하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