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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오베 해병대 친척형을 보고
게시물ID : humordata_16308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늘가입했
추천 : 5/6
조회수 : 1605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5/10/01 15:45:19
솔직히 반대 먹을 각오하고 글 씁니다

저는 해병대를 전역한 성인 남자입니다


 기수는 굳이 밝히진 않겠지만(높은 편도 아니라서)

학생 예비군이 끝났다는 정도만 밝히겠습니다.


해병대 수색대를 나왔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물론 후회를 했던 적도. 자부심을 가졌던 적도 있고요.

친구들이랑 술 한 잔 하면서 서로 군생활 자랑할 때

너네가 해병대 수색대를 아느냐 짜식들아

하기도 합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 하듯이. 그리고 친구들간의 우정이 깊음을 증명하듯이

아~ 이 새끼 또 해병 부심 나왔네 임마

요새 해병대는 개병대라고 하던데??

그럼 저도 쨔식들이 너네가 뭘 알겠노~ 하면서 

맞받아칩니다.

불편해하는 사람 없습니다.

물론 오랜 친구들끼리의 농담이기도 하지만

기분 상하지 않을 선 지켜가면서 하는 장난이니까요


해병대. 힘듭니다

물론 군생활 안 힘든 사람 없다는 거 너무도 잘 알고

해병대는 자원입대기 때문에 우린 더 힘들었다

하면서 굳이 자랑 또는 육해공군들을 무시할 수도 없다는 것 또한 잘 알고있습니다.

저 해병대 나온 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병대 내부에서의 부조리. 폭력 똥군기(민간인 끼리의) 까지 자랑스러워 하지 않습니다.

저 또한 맞은 적도 있고 솔직히 말하자면 때린 적도 있습니다. 폭력을 정당화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만

제가 맞았을 때도 아 이 정도면 맞을만 했구나 생각했던 적도 많았고

후임의 실수로 인해 전우들이 크게 다칠 뻔 한 적이 있었는데 저 또한 깜짝 놀라는 와중에 후임이 벙찌고 있어서 정신 차리라고 때린 적이 있습니다. 한 동안 미안한 마음에 피엑스를 갈 때마다 데려가고 전역후에도 만나면 미안했다 라는 말을 매 번 합니다.



여담이 길었습니다. 

해병대의 똥군기 똥부심 옹호할 생각 없습니다.

해병대라고 부심을 부릴 거다  똥 군기를 잡을 것이다 

폭력적일 것이다 라고 무조건적인 선입견을 조금만 내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전역 후 복학했을 때

선배가 군 어디갓다왔냐.

해병대 나왔습니다.

야 임마 또 해병대 부심 졸라게 부리겠구만~

이런 경우는 뭔가요....

전에 베오베 갔던 글의 댓글 중에 

해병대 전우회 모집한다고 꼴보기 싫다고 하신 분도 봤습니다.

당신의 학교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학교의 해병대 전우회는 지극히 모범적입니다.

축제 때 자원해서 교통정리 및 질서 정리하고

행사있을 땐 자원해서 청소하고

체육대회. 축제 등등 자원해서 봉사하는

올바른 전우회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중 한 명이고요.

물론 일부 해병대 혹은 다수의 일 지도 모르지만

해병부심으로 남들에게 불편함을 준다면 무시해도 되고 욕을 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젊은 시절. 나라를 위해 내 가족들을 위해 진정 한 번 고생해보자 라고 순수한 마음으로 해병대 생활에 임했던 선배님들 후배님들 까지 욕 먹을 땐 속상하기만 합니다 

물을 흐리는 미꾸라지들이 많긴 하지만

처음부터 선입견을 가지고 안 좋게 바라만 보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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