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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앙 1+1냥줍이라니..
게시물ID : animal_1421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귀두ㅣ박근
추천 : 16/23
조회수 : 2917회
댓글수 : 57개
등록시간 : 2015/10/01 17: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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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추석연휴에 갈데도 없는 잉여맨입니다. ㅜㅜ
 평소 다니던 부산 서면에서 시민공원을 지나  초읍의 성지곡 수원지를 돌아 오면 딱 십킬로 구간인데 평소처럼 돌아오다가 아가냥이가 길에서 울고 있는 걸 봤어요


아줌니 한분이 불쌍한듯 보고 계시고 아가냥 옆에는 참치캔과 우유가 따라져 있는 접시 하나 댕그마니 있더군요 아줌니는 이곳이 아니라 다니려 오셔서 거두지 못하고 고양이가 불쌍해서 지켜보고 계시는 상황이었고 

저는 진짜 일이 없어서 단돈 몇만원이 아쉬운 상황이라 
섣불리 데려갈 엄두조차 나지 않고 둘다 발만 동동 굴르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그러다 일단 생명인데 살리자 싶었네요
예전에 제가 부도나기전에는 유기견도 10마리쯤 거둔적이 있어요 강릉살때. 
관광지라 휴가 철에 많이 버리고 가거든요.  

집에 데려와서 보니 어디 아픈지 눈에 눈꼽이 잔뜩 끼고 재채기에
추석연휴라 병원도 쉴테고 사실 금전적인 여유도 없고 해서 
아득하데요.  애완으로 키우는게 아니라 생명의 무게는 누구나 어떤 생명이나 다 똑같다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그랬지요 


일단 펫트병에 따듯한 물 넣고 수건 감싸주고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아아 너무 고맙게도 담날 제법 기운을 차린것 같더라구요 방구석을
여기 저기 기웃도 하고  응가도 잘 가리고 (한 2주 된 녀석 같아요)

잘때는 제 명치에 올라와서 자요 시키지도 않았는데 
가위 눌린것 처럼 잤어요 몇일 
정말 찌질하게 가난한 살림에 이마트 트레이드 몰 가서 모래랑 간식이랑 사서 나오는데 오만원은 훅 휵후루루구휵훅 달아 나는... ㅠㅠ

근데. 나오는데!
이마트 앞 작은 쉼터 숲에! 
아가냥이! 
처절한 울음소리가 들리는거에요 


못들었으면 몰라도 들었으니
찾아보니 아이구야 이제 몇일 된거 같지 않은 아가냥이 또! 똭!
허거거거

정신 차려보니 집에 데리고 와 있는 절 봤어야 할걸요 -.-;;;

어미가 있나 4~50분 멀찌감치 지켜보다 데려 왔으니
ㅁ ㅓ라고 하지 마셈 -.-;;;

두 놈이 됬어요 헝홍

추석이 지나도
병원갈 여력도 안되고 마음만 애 닯아서..

혹시 부산에 사시는 분들중에 이 아가들 입양하실 분 없을까요
둘다 너무 이쁘고 좀 큰놈은. 개냥이 소질이 아인슈타인이 천재인것만큼 다분해요

생명의 무게.. 평소에 동물을 다 좋아 하지만
단순히 애완으로 나 좋자고 키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저였지만
저 쪼그만 놈들에게도 생명의 무게가 있다고 믿고
데려왔습니다.. 이 녀석들을 살려 주세요 ... ㅜㅜ


  
출처 멘붕비스무리한 내 머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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