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4년차 결혼하고 첫애낳기 전까진 직장생활하다 이제는 전업맘으로 그리고 둘째는 연년생으로 가진 아내입니다
결혼생활 절반은 직장 다니고 절반은 집에서 육아하고 하다보니 오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남편은 요즘 승진때매 많이 바쁘거든요
천방지축 첫째가 자꾸 나가자해서 둘째 태교는 제쳐두고 하루에 수차례 제가 데리고 놀러갔다 집에오면 녹초가 됩니다 이런 제가 안쓰러워 친정 부모님이 많이 도와 주시는 편이에요 근데 저도 대학다니고 대학원 다니고 직장다니고 엄청 바쁘게 살았던지라 역시 부모님이 참 많이 도와 주셨는데 여지껏 부모님 도움을 받으며 울컥 하는 맘이 들었어요
내 대학 졸업장 내 대학원 졸업장 내 직장
다 내가 잘 나서 한줄 알았는데 부모님 뒷바라지 없이는 못할 것이었겠구나
저는 고맙단말 참 안하고 지냈거든요 당연하게 여겼지
남편이 지금 바쁘다 보니 숱한 일들을 저와 친정부모님이 도와주고 있어요 살림하고 먹을거 챙기고 직장에 옷 갔다주고 도시락 싸다주고 거의 수험생 챙기는 수준이에요 물론 남편이 생계를 위해 애쓰고 있기에 저도 늘 고마워요
문득 남편이 박사가 되고 승진도 하면 그 성취는 남편이름으로 고스란히 오지만 그뒤에는 휴일에 아빠 얼굴을 핸드폰으로 보고 울었던 아이의 눈물도 있고 여러사람의 수고도 함깨 있었다는거
그것 하나만이라도 기억해주고 고마워해주면 좋겠다는 오늘의 단상을 적어봐요 저도 참 이기적인 인생 살았는데 새삼 이렇게 그림자인생을 사는 날도 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