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걸립니다.
일반적으로 동인지가 팬덤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결과적으로 작품의 수익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묵인하는 거지.
원작자가 마음먹고 태클걸기 시작하면 소송도 걸어버립니다.
제가 아는 한도에서는, 동인지의 저작권 사건은 세 가지 사례가 있는 데요.
1. 포켓몬스터 동인지 사건.
포켓몬스터의 성인용 동인지를 여중생이 구매를 했습니다.(물론 원래는 미성년자에게 판매 불가)
이를 본 부모가 닌텐도 본사에 항의를 했고, 이를 안 닌텐도는 해당 동인지를 만든 사람을 고발 체포, 구속당했습니다.
이 처럼 '제작자가 생각하는 이미지를 저해하는 것', 즉 자신들의 컨텐츠에 해가 된다고 생각하면 가차없이 철퇴를 내리는 것입니다.
2. 도키메키 메모리얼 법적대응 사태
무슨 바람이 불어서 인지, 미연시의 금자탑. 한정판 패키지의 원조라 불리는 도키메키 메모리얼 또한 갑작스레 2차 창작물에 대해서 법적 대응을 실시한 적이 있습니다.
인터넷 업로드도 금지에, 심지어는 팬사이트 조차 제작사인 코나미의 허가 아래에서 할 것을 종용했습니다.
이러한 폭거는 결국 팬덤이 줄줄이 떨어져나가는 계기가 되었고, 최신작인 도키메키 메모리얼4는 같은 회사의 러브플러스에 팀킬을 당하면서 패배를 맛보게 되엇죠.
개인적으로는 코나미의 툭하면 "같은 장르에 소송걸기"를 해대는 걸 보면
(* 각종 음악 장르 게임들을 비트매니아와 DDR을 내세워 고소했습니다. 또 비쥬얼노벨을 자기네 상표로 등록한 후에 다른 회사들 고소하려다가, 제일 먼저 비쥬얼노벨이란 말을 쓴 리프사에게 태클먹고 버로우 탔음)
아마도 2차 창작으로 만들어지는 상품을 배제하고 자기네 공식 상품만 사게해서 "자사의 수익을 끌어올리려는 것" 아닌 가 싶지만...
여하간에 이건 다른 작품들이 동인지에 대한 크게 제재를 안 하려는 이유를, 아주 잘 대변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도라에몽 동인지 회수 사건
우리나라에도 꽤나 퍼진 "도라에몽 최종화"라는 동인 만화가 있습니다.(이걸 진짜로 최종화라고 잘못 아시는 분 꽤 많음)
내용은 얼추 도라에몽이 망가지고. 진구는 죽어라 공부해서 나이를 먹은 뒤 도라에몽을 고친다는 내용인데.
이 경우 워낙 원판과 흡사한 고퀄리티인지라 정말로 "최종화 아니냐"고 착각할 정도였고, 이는 원작자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결말"을 "진짜 결말"인 것 처럼 착각 할 수 있기 때문에, 유족들이 나서서 전량 회수조치를 하도록 하였습니다.
이것도 포켓몬의 사례와도 비슷하게 "이미지 저하"에 대한 문제지만, 제작자 본인이 아닌 유족의 의지로 회수가 되었다는 점이 특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하간에 일반적으로 묵인 하는 것은 사실인데, 저작권자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법적대응이 가능합니다.
동방프로젝트같은 경우에는 아예 떡하니 제작자인 zun이 게임의 readme파일에 항상 "어디까지는 허용, 어떤 거는 본인에게 상담, 어떤 것은 불허"라고 2차 장작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해두었을정도죠.
여하간에 묵인과 허가는 완전히 다른 말입니다.
P.S 참고로 전부 일본 사례고. 우리나라는 동인지에 대한 저작권 문제 전례가 없어서 실제로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비슷하게 갈 것입니다.
P.S2 여담으로 저작권이 아니라 성인향 동인지가 미성년자에게 팔려서 문제가 된 적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