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신성한 법정에서 모자를 벗으세요" 하우센 "제 머리카락인데요" '자메이칸 스타'가 6일자 기사에서 보도한 특이한 '스타일리스트'의 스토리. 자메이카의 명물 이발사 다레인 하우센(40세)은 지난 20년간 똑 같은 모자(?)를 쓰고 다녔다. 검은 색의 '모자'는 실은 머리카락을 모자 모양으로 깎은 것이다. 20년 전 친구가 댄스 파티에 모자를 쓰고 가겠다고 하자 하우센은 고민에 빠져들었다고. 자신에게는 폼 나는 모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철사처럼 뻣뻣한 모발의 특성과 이발 기술을 활용하기로 결심했다. 앞뒤로 거울을 배치하고는 머리카락을 모자 모양으로 깎은 것. 모발 모자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자 그는 헤어스타일을 유지해왔고 이제는 행인들과 관광객이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싶어하는 명물로 떠올랐다. 하우센씨는 모발 모자 때문에 불편도 없지 않다. 흐린 날에도 그리고 새벽이나 한 밤중에도 '모자'를 쓰고 다니기 때문에 경찰이 수상히 여기고 검문을 한 적이 있다. 또 배심원 자격으로 법정에 앉아 있는데, 판사가 모자를 벗으라고 엄중히 요구하는 바람에 자신과 판사 모두 머쓱해진 적이 있다고. 이민규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 무단전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