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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음감 / 상대음감 .. (음악관련 뻘글..)
게시물ID : music_1098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숲교육
추천 : 11
조회수 : 7547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5/05/11 23:11:12

일단.. 저는 완전한 상대음감입니다. 조금도 절대음감이 있지를 않아요 ^^;

음악대학, 그리고 대학원에서 저는 시창청음반을 분류할때(저희 학교는 실력별로 반을 A-G까지 나누었습니다)

전 항상 A 반 이었어요. 그리고 그 반에는 절대음감인 사람들도 있고, 상대음감인 사람들도 있었죠.

마찬가지로 G반에 조차.. 절대음감인 사람과 상대음감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음감이라는 걸... 전혀 찾아보기 힘든

사람마저도 -_-;; 있었습니다.

 

요는..

청음.. 시험때는.. 반드시 기준음을 줍니다 ^^

기준음을 기준으로 상대음감으로 계산을 해서 듣던, 절대음감으로 바로바로 듣던 상관은 없어요.

근데. 단순히 멜로디만 청음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화성청음으로 들어가면..

절대음감이 계산을 하고 있게 됩니다.

상대음감은.. 음정관계... 예를 들어 장7도다.. 그럼.. 그냥 바로 장7도로 들려요. 관계를 듣는 사람들이니까요.

근데 절대음감은.. 이를테면 D 음과 C#음을 듣죠. 그리곤 악보에 적어두고 열심히 음정 계산을 합니다.

에.. 7도인데... 반음이 1개니까..음.. 장.. 장7도다!  뭐 이런식으로요..

이것은.. 음.. 진짜진짜 절대음감.. 막 못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에서도 음정을 들어내는 사람마저도 동일합니다.

귀에 들리는 메카니즘의 차이거든요 ^^  누가 계산속도가 빠르냐.. 혹은 그 계산에 아주 익숙해져 있는가의 문제죠.

 

상대음감인 저도.. 계산 속도는 빠른 편이라.. 예를 들어 Ab조 입니다~ 라고 인식시켜주고 듣기 시작하면

계이름으로 들리는 음을 절대음이름으로 바로바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계산이 되죠.

워낙.. 조성에 익숙하니까요.. 다만.. 들리는 것은 계이름으로 들린다는 것이죠..

 

한가지 경우... 상대음감은 전혀 청음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올때가 있습니다.

바로 무조음악입니다.

조성음악 안에서는 상대음감도 얼마든지 청음을 완벽하게 할 수 있습니다만..

조성이 파괴된 현대음악.. 무조음악에서는 상대음감은 음을 들어낼 수 없습니다. 음의 관계성 자체가 없거든요.

 

다시 말씀드리면..

상대음감은 하나의 기준음을 잡아서 그 음에서부터의 거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조성 안에서의 음의 역할을 감각적으로 이해하고.. 그 관계성을 통해서 음을 들어내는 음감입니다.

굉장히 들리는 메카니즘이 복잡한거죠..

 

절대음감은.. 이런 메카니즘이 없이 단순히 바로 듣는 겁니다.

 

모차르트는... 반음과 반음 사이를 10개로 나눈 미분음을 구별할 정도의 절대음감이 있었다고 하네요.

딱 들으면 아 이건 C음이야. 이게 아니라. C음에서 +3칸 더 올라간 미분음이군.. 이라는 식으로 말이죠 -_-;

 

 

또 한가지는.. 절대음감이 특히 우리나라에서 너무 과대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절대음감은 감각일 뿐이지 음악성이지 않습니다.

상대음감은 감각이라기보다는 음악적인 귀.. 입니다.

음악을 논할때는 상대음감이 중요합니다. 아주.. 굉장히 많이요..

외국의 경우 의도적으로 상대음감을 공부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많습니다. 솔페지오 라는 것, 계명창이라는 것은

상대음감을 교육하기 위한 목적성이 큽니다.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이 상대음감을 같이 가지게 되면 엄청나게 음악적으로 많은 이득을 가질 수 있지만

절대음감만 가지고... 상대음감을 전혀 가지지 못한다면.. 그건 큰 약점이 된답니다. ^^

출처 http://cafe.naver.com/rachelchordpiano/28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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