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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언죄] 하푸하푸조앙님께서 쓰시던 화장실 나눔받은 후기 써요~!
게시물ID : animal_1099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eluga
추천 : 2
조회수 : 66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1/14 16:32:32
안녕하세요~
잉여롭개 오유질을 하던 저는 이런 게시물을 보게 됩니다.
 
Capture.JPG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animal&no=108151&s_no=108151&kind=search&search_table_name=animal&page=1&keyfield=subject&keyword=%ED%99%94%EC%9E%A5%EC%8B%A4
 
 
쌈바.gif
ㅋㅋㅋ
네, 바로 몇일 전 햇빛이 좋은 대낮에 화장실을 소독해 말리겠다고 창고 베란다에 널었다가 강풍에 날아가 뽀개지고 뚜껑만 남은........ ㅠㅠㅠㅠㅠㅠ
저에게는 정말 대박 소식이었습니다. ㅠㅠ
당장 신청하고 작성자님께 메일 주소를 건네드렸죠~
 
 
한 번 만남이 어긋나고 금요일 저녁에 홍대역에서 뵙기로 했어요.
그 날 따라 희한한 옷과 화장을 한 사람이 많았고 시선이 갔지만 뉴요우커의 마인드로 쿨하게 지나쳤죠.
 
오는 길에 버스가 막히면서 ㅠㅠㅠㅠㅠㅠ 죄송하게도 약속시간을 좀 늦추었지만 쿨하게 오케이하신 하푸하푸조앙님~ 그대는 멋쟁이!!!
 
홍대에서 만나 화장실을 건네받고 내가 살 땐 분명히 따뜻했던 ㅠㅠ 캔커피도 드리고 감사히 돌아서려는데
나의 어깨에 격려의 손길을 주시던 하푸하푸조앙님...
 
당황.png
 
 
 
 
 
 
 
왜 그러신 걸까.......................
나는 그 때까지 그 날이 10월 31일이라는 걸 까먹고 있었음
10월 31일!!!!!!!!!!!!!!!!!!!
지하철 안에서 엘파바분장을 한 서양 언니도 있었고(뮤지컬 위키드의 녹색마녀;;; 진짜 얼굴 녹색 칠하고 빗자루 들고 오심;;;;)
화장실 앞이 미어터지게 옷 가방과 화장품 박스를 들고 있는 언니 오빠들을 볼 때도 그냥 클럽데이인 줄 알았지 ㅠㅠㅠㅠㅠㅠㅠㅠ
 
친구들을 만나자 박장대소하며 그건 할로윈 소품이냐? ㅋㅋㅋㅋㅋ 하며 웃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당황1.png
 
 
 
 
 
의도하지 않았으나 친구 생일에 맞춰 고양이 화장실을 들고 나선 여자가 되었습니다. ㅠㅠㅠ
그리고 우리의 약속 장소는 연남동도 연희동도 상수동도 아닌 수 노래방 근처의 밥집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짤방.jpg
 
 
 
 
반지원정대보다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여자는 대체 무슨 코스프레일까 수근거리는 사람들의 소리도 들리고 ㅠㅠ
친구는 옆에서 (일행 아닌 척) 사진찍고 있고,
심지어 케이크를 사서 화장실 안에 넣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놀러 가서 가게 문 앞에 화장실 전시도 해 놓고 ㅋㅋㅋㅋ 신나게 먹고 놀았습니다.............................만!!!!!!!!!!!!!!!!!!!
 
 
 
 
 
 
 
중요한 건 생일인 친구와 날 비웃던 친구가 매우 취함.........
하... 내 인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생일인 친구가 괘씸하게도 남자친구가 있어서 이 분을 호출하였고,
이 분의 차에 취한 두 마리의 친구들을 싣고서 저는 화장실을 껴안고 집에 돌아가려 했지만,
친구 남자친구 새... 아니 남자친구분께서 본인 혼자서는 절대 여자 둘을 못 옮기겠다며 나까지 소환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친구네 집에 갔습니다만 친구 두 마리를 끌고 올라가느라 화장실은 못 챙겼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친구가 남자친구에게 술이 취해서 개 진상을 부려 둘이 싸웁니다.... 매우.
(친구는 고등학교때부터 유도를 배웠는데... 어... 음.... 본인이 술이 취하면 자꾸 확인시켜주려 하거든요. 유도기술;;;;;;)
 
 
 
둘이 냉각기를 가지는 건 니들 마음인데 내 화장실을 돌려다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물로 호소해서 겨우 돌려받아 이제 후기를 씁니다.
고양이들이 매우 신났어요.
늘 화장실 대용으로 쓰던 리빙박스 앞에서 울지도 않고, 절 깨우지도 않고, 사방에서 볼일 자세를 취해 절 불안하게 하지도 않고,
그동안 참았던 감자와 맛동산을 대량으로 뿜어내고 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감사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그 날 홍대 놀이터 삼거리에서 절 보신 분이 있다면 부디 잊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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