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3살의 공익입니다. 어렸을때부터 집이 너무 가난했어요. 중학교 3학년때까지 5천원짜리 이상 신발을 신어본적이 없습니다. 아버지는 만화가였지만 알콜중독이셔서 어릴적부터 밤마다 횡포에 어머니와 동생 저는 잠을 제대로 이룬적이 없었습니다. 그런 아버지가 퍽치기를 당하셨고 집안은 거의 무너졌다시피 했죠. 아버지도 병원에서 의식을 못찾으시고 당시 저는 고등학생이었는데요. 소위 왕따였습니다. 어릴때는 정말 친구들과 잘어을리고 그랬는데 중학교가면서부터 애들이 메이커 메이커 하면서 제옷이나 이런거에 흠을 잡더니 결국엔 왕따비스무리하게 되었어요. 어릴때부터 참고살았던게 터졌던지 딱 아버지가 사고가 나니까 주체를 못하겠더라구요. 그때부터 탈선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못된짓도 많이하고... 어머니가 안되겠다 싶으시던지 지방친척집으로 가서 농사일 거들면서 머리좀 식히고 오라고 저를 친척집으로 보내셨어요. 어릴때부터 참고 안먹고 힘들고 이게 습관이 되서 그런지 일하는건 오히려 즐겁더라구요. 그냥저냥 지내면서 연락을 하던 여자애친구가 있었는데요. 20살에 다시 상경해서 만나니까 정말 괜찬더라구요. 고백하고 싶었는데 거절당할까봐 못하겠더라구요. 친구로라도 계속 만나고싶었어요... 제 인생의 유일한 즐거움이었어요. 얘는 2년가량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었구요. 저는 그냥 보고만 있었습니다. 어느날 헤어졌다길래 무슨 정신에선지 사실 내가 너 좋아한다고 말을 해버렸어요. 그 여자애가 생각할시간을 달라길래 차였구나 했는데 역시 다음날 친구로지내자고 연락이 오더라구요. 그때 딱 드는 생각이 나같은 새끼는 이런감정도 사치구나..... 그래도 친구로라도 지내고 싶었어요. 계속 만났습니다 친구로... 그러다보니 미치겠더라구요 정말. 전 정말 열심히 노력하면서 사는데 할수있는건 없고. 훈련소 가기전에 마지막으로 이벤트하나 큰거 하자해서 훈련소 가기전날새벽까지 일해서 선물을 샀어요. 친구한테 이거 크리스마스에 꼭좀 전해달라고 부탁한다고 훈련소 나와서 전화하니까 안받더라구요. 나중에 연락이 오더니 이딴건 왜보내냐고 저한테 한번도 안했던 말을 막 하는거에요. 화도 나고 어이도 없었어요. 내가 얼마나 싫으면 저럴까...... 그러다 자살을 시도했었어요.... 실패했지만요. 나중에 서로 화해하고 친구로 지내고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정말 좋아해요... 저만 상처입을거란거 잘아는데 이게 마음대로 안되더라구요... 돈이 없고 가난해도 다른사람을 좋아할수는 있는거잔아요 ? 그런데 어릴때부터 안해본 알바도 거의 없이 지내보니까 사람의 진심도 현실적인 문제에서는 가로 막히더라구요. 그 사실이 저를 미치게 합니다. 나는 열심히 노력하는데 왜 이렇게 쓰레기 처럼 살아야되나. 또래 평범한 집 애들은 대학도 다니고 용돈도 받으면서 재밌게 놀러다니는데 나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되나. 병원비랑 빚 다 갚으면 결혼이나 할수있을까. 이런생각들이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아요...... 제가 어떻게 사는게 잘사는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