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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염중섭씨와 얘기 후, 염중섭씨는 원형 이후의 작업에 대해 모르셔서
제 연락처를 남기고 안작가님께 전달을 부탁, 오늘 통화했습니다.
1. 돌좌대 관련 얘기
명단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태극무늬에 이름을 넣자'는 아이디어는 안작가님의 것으로,
곡선인 태극무늬를 위해서는 글자 크기를 다르게 하는 것이 좋으며,
기부금 액수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하는 것도 방법이라 하셨다고 합니다.
다만 안작가님께서는 컴퓨터 툴을 잘 못다루셔서, 그 작업은 다른 분(직접 만나신 적은 없다고)이 하셨다고 합니다.
전경훈씨가 작성한 명단을 안작가님의 아이디어대로 제3의 다른 분이 파일작업을 하신거죠.
그 과정에서 전경훈씨가 이름을 몰랐을리는 없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본인이 완성된 태극무늬 이름 시안을 페북에 올린 시점에서 당연히 알고 있는 것으로 됩니다)
2. 소녀상 제작 비용
소녀상 자체의 제작 단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가지고계신 분들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에 대해서도 여쭤봤는데요, 비교적 고가이며 퀄리티가 좋은 방식을 선택하셨음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 몇몇 분들이 추정하신 방식과 다르며(ex모래주물) 그때문에 가격이 좀 달랐습니다.
제작 순서에 빗대어 설명드리겠습니다.
a.안작가님 서울 작업실에서 골조 후 흙으로 원형제작
b.겉틀 제작
여기서 좀 차이?가 생깁니다. 우선 저는 늘 직접 제작하는 학부생이었기에
직접 제작하시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공장에 맡기셨습니다. 이는 기성작가분들에게는 일반적인 일입니다.
재료는 석고, FRP, 실리콘 몰드가 있는데 오른쪽으로 갈수록 비싸고 퀄리티가 좋습니다. 특히 실리콘이.
안작가님은 실리콘으로 맡기셨습니다.
c. 겉틀을 분리하는데, 제 그림과 달리 소녀상은 훨씬 복잡한 형태이기 때문에
이렇게 두조각이 아니었을 수 있습니다.
d. 분리된 겉틀에 속틀 재료를 넣습니다.
이때도 다양한 재료가 사용될 수 있으며, 안작가님은 FRP를 선택하셨습니다.
e. 이제 원형과 동일한 모양의 FRP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실리콘 몰드로 겉틀, FRP로 속틀을 제작하는 단가가 200만원이었다고 합니다.
f.이제 이것을 원형으로 하여 a~e와 비슷한 순서의 방식을 통해 주물을 뜹니다.
다만 조각이 여러개이며, 조각별로 재료가 조금씩 달랐습니다.
디테일을 요하는 얼굴과 손 등은 더 고가이며 퀄리티가 좋은 밀랍주물을 사용하셨다고 합니다.
어떤 분이 모래주물 단가를 말씀해주셨는데, 모래주물만 사용한 것과는 단가 차이가 당연히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안작가님은 소녀상 제작 전체에 들어간 돈은 1,400만원이라고 말씀해주셨고
전경훈씨가 올린 소녀상 제작 간이영수증에 쓰인 금액 중 겉틀 150만원, 속틀100만원으로 되어있기도 해서
뭔가 정확하게 떨어지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안작가님께서는 돈에 손을 대지 않으시고 작업만 하셨기 때문에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실 수 있을 것 같고,
소녀상 제작 비용은 전경훈씨 명의가 아닌 염중섭씨 명의의 통장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염중섭씨의 통장사본이 공개된다면 이 부분은 깨끗하게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 제막식 비용
제막식 예산으로 천만원을 잡았었다는 것은 들었었는데,
이게 지원이 있었다는 건 안작가님이 말씀해주셔서 알았어요.
'제막식 비용으로 광주시청에서 천만원을 지원해주었다고 들었다'고 하셨어요.
직접 받으신 것도 아니라 정확하게는 모르시는 것 같아서 광주시청에 문의중입니다.
(일요일이라 안받으실 줄 알았는데 2시까지 점심시간이라는 안내멘트가 나오네요)
전경훈씨 영수증에 제막식 관련 비용이 있었는지..
제막식에 천만원씩이나 필요한건지.. 는 저는 잘 모르겠지만,
알게된 내용 공유 차원에서 올립니다.
이건 그냥 제막식 장면이 담긴 뉴스 영상이에요.
4.영수증 관련
간이영수증이 올라와서 사람들이 믿기 어려워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기부금에서 세금을 10%나 떼는 것 때문에 전경훈씨 포함 몇 인원이
간이영수증으로 하자고 합의를 하셨다고 합니다.
좋은 의도였을텐데.. 회계 관련 전문가나 위험성을 제기한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5. 주물공장의 위치
안작가님의 작업실이 남양주가 아닐까 생각했으나 서울이었고,
안작가님이 오래 거래하시던 주물공장이 남양주에 위치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모종의 거래 그런 것이 아니고
본인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잘 해주는'집에 맡기신 것으로 보입니다.
덧붙여, 전경훈씨가 웃대에 쓴 글을 보았는데(오유에도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작가님께 제작비로 30만원(사실 실제 거래로 하자면 택도 없는 금액이긴 함)드리려고 했지만
정중히 거절하셨다고 합니다. 작가님과 주물공장 위치에 대한 의심은 거두셔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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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작가님도 지금 굉장히 황당해하는 상태이신데요, (염중섭씨도 그러실거고요.)
다만 전경훈씨를 실제로 몇번 만났던 분들이고(저는 통화만 몇번 함)해서 하시는 말씀이
전경훈씨가 악하고 치밀한 사기꾼이라서가 아니라 어눌해서 그리 된 것 같다고.
지금 엄청나게 욕을 먹어 제정신이 아니라, 제대로 대응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하시네요.
음.. 어눌하다고 해서 면죄부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요...
통장사본 공개 권유에 염중섭씨가 전경훈씨와 상의 후 올리겠다고 하셨던 것과, 들은 얘기들을 종합하면
조각을 제작하신 안경진 작가님과 염중섭씨도 어느정도 걱정하는 마음을 갖고계신지도 모르겠습니다.
통장사본을 공개하거나 해도 와전되거나 하는, 덩달아 욕먹는 상황을요.
어찌됐건 함께 좋은 의도임을 믿어의심치 않으며 일을 진행했는데,
그 사람이 엄청나게 욕을 먹고 있는 상황을 본다면.. 잘못이 없더라도 글을 쓰거나 하기에 망설여질 수도 있겠죠.
안경진 작가님과 염중섭씨 두분과 대화를 나눠본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소녀상 자체에 대해서는 돈이 허투루 쓰이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복잡하게 얽힌 전경훈씨의 통장과 달리 염중섭씨의 계좌로 사용되었기에 통장사본이 공개된다면
지금 웹상에 조금씩 올라와있는 의혹들이 이 부분에서만큼은 해소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다만 제가 무어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권유만 해놓은 상태이니,
혹시 올려주신다면 그 용기와 수고에 미리 감사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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